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호주 사는 이야기 Aug 11. 2022

응급실에 한 소녀.

매일 실려 오며 무슨 생각을 할까.


호주 응급실에도 멘털 환자들이 많이 오는데,

오는 애들 중에 정말 매일매일 오는 아이가 있다.

그 아이는 자신을 해하는 행동을 지속적으로 해서,  실려 오는데,

24시간 돌봄 이들이 2명 이상 감시하고 ( 옆에서 지켜보기) 하는데도,

면도칼을 삼키거나 어딘가 넣어 오는 거다.

정말 매일매일 그런 일이 일어나서, 여러 대책이나 교육, 병원 전체 교육도 하고 방지 대책도 세웠지만 속수무책이다.


젤 중요한 건,

만약 그 친구가( 미성년자라) 케어로 들이 운전을 해서 마트에 데리고 가,

물건을 사는데, 그때, 또 면도칼을 사서 집으로 간다는 거다.


우리 의사 간호사들 이하 모든 병원 사람들은 학을 뗄 노릇인데,


케어러들은 이게 아이의 인권 - 즉 애가 쉐이빙을 해야 해서 사야겠다고 하면 - 못하게 할 수 없단다.

아동 보호 법도 그렇다고 한단다.


환장할 노릇이다.


우린 그거 빼느라 정신없고,


그 친구들은 그걸 사는 애를 방치하느라 정신없는 거다.

사실 24시간 어떻게든 기를 쓰고 먹고 넣으려는 친구를 막는 노력을 감사 하겐 생각하지만.

아니 그럼 잘해야지!!! 우


그렇지가 않다.



매번, 면도칼이다.


그 친구에게 수 백번의 멘털 카운슬링이 들어가고,

수술도 수백 번을 했지만.

소용없이 없다.


부모가 곁에 없는 아이라, 더 의지 할 곳이 없다고 한다.

그 아이는 병원이 집 같고, 간호사가 친구 같다고도 한다.


그러면 제발, 환자로 말고,, 열심히 공부해서 같이 일하자꾸나. 해도.

내일이면 또 똑같이 그런 상태로 온다.


그 아이가 방사능 노출( 엑스레이를 한 수백 번 찍은 거 같다..) 도 걱정되고.

수술 시 잠을 들게 하는 약도 넣어야 하는데, 그 약이 중독성이 강한 약이다.. 약 중독도 걱정되고.


문제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참 어려운 문제다.


오늘도 일하러 가면 그 아이는 그러고.. 또 오겠지.





작가의 이전글 브리즈번 가장 큰 축제 에카 구경해 볼까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