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아이가 아플 때 뭘 먹이나?
내가 일하는 응급실엔 어른도 오고 어린이도 오기에 소아과 로테이션이 돌게 되면,
어린아이들의 비명소리에 귀가 먹먹해진 하루 시프트를 마치고 오게 된다.
그래서 좀 힘들다.
아이 아픈 거 보는 거. 내 귀에 소리 지르는 아이들.. 우리 옷에 토하고..
눈에 불을 켜고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우리 어머니 아버지들.ㅎㅎ
그리고, 집에 오면 또 달라붙어 있는 우리 아기들까지.
일에서 나마 키즈 프리이고 싶은데!! ㅎㅎ
암튼, 호주 어린이들이 아프면 어떤 약을 먹는지 도움이 되고자 한다.
아이가 너무 아프거나, 힘이 없고 탈수 증상이 심하면, 무조건 난 병원을 가보길 추천하는데,
그래도 좀 먹고, 좀 움직이고, 잘 자고, 그러면 해열제 진통제를 먹여서 지켜보는 것도 좋다.
내가 하는 방법인데, 응급실에 간다고 바로 의사를 보는 것도 아니니, 애가 편한 침대 넓은 집에서 좀 쉬면서 뛰어노는 게 낫다고 본다.
아이스 블락도 좀 줘가면서, 음식을 조금씩 자주 줘가며.
그래도 차도가 없다면 당연히 병원 가거나, 지피를 보길 바란다.
지피나 응급실 가서 아이가 너무 플로피하고, 리쌀직, 하고, 슬러거 시 하다고 하면,
아이의 상태를 더 잘 이해해 줄 수 있다.
가기 전에, 아이가 얼마나 아팠고, ( how long)
언제 마지막으로 먹거나 마셨고, (어느 정도 먹었냐 -> 먹는 게 줄었다, 먹는걸 거의 안 먹는다.. 등등)
오줌이나 똥은 잘 싸나? 언제 기저귀 갈고 어땠냐 정도의 질문을 합니다.
병력이 없는지.. 등도 물어보고요.
준비해 가면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