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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주 사는 이야기 Oct 27. 2022

우리가 해외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

그 해결책은 아무래도 관계화 탈피가 아닐까?

요즘 회사 출퇴근 길에 여러 유튜브를 많이 듣는데,

세바시 강연이나 여러 멋진 강연을 듣고 있자니, 세상이 얼마나 배울 가치가 있고,

좋은 이야기가 많은지 새삼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내가 사는 이 호주에서도, 한국과 가깝게 연결되어 있고,

그 사람들과도 멀지만, 많은 세상을 공유하고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요즘엔 부자 되기!라는 키워드가 많다 보니,

유튜브 자청(자수성가 청년), 신사임당이 나오는 유튜브가 알고리즘으로 많이 떠서 보는데,


생각의 최적화, 뇌의 최적화, 생각의 범주화에서 벗어나 역행자가 되기 등은,

사실 부자가 되기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서도 많은 응용을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해외생활을 하면서 많이 느끼는 건 아무래도 문화장벽, 언어장벽 등 알게 모르게 처져 있는 그 범주에서,

어떻게 벗어나면 좋을까 하고 항상 고민하고 방법을 연구하는 데 있다.


한국의 인간관계가 관계를 중요시 여기는 문화라, 호주에서는 오게 되면 아무래도  소속감과 관계에서 벗어나 조금 우울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 관계를 잘 생각해 보면, 관계에 의지하는 건 나이지, 그 친구들이 아니기에

애초의 우리가 가지고 있는 관계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는 거다.

그래서 결론은 외로움을 느끼거나 소외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는 거다.

일이라는 것은 아무래도 성과 주의이나 보니,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필수 불가결하다.

아무 생각 없이 집에서 자기 먹을 농사를 짓는 일에도, 새싹이 잘 돋지 않거나,

새가 내가 기껏 키워 놓은 콩을 집어 먹어도 기분이 상하는데,

하물며, 돈을 받고, 일을 하는 회사에서는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어쩔 수 없는 디폴트 값이므로, 그건 감수해야 한다.

대신 현명하게 처리해야겠지만,


하지만, 일을 하며 오는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사람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거 같다.

지금 내가 일하는 곳은 수평적인 곳이라, 상사나 결과주의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서, 소외감을 느끼거나, 불안, 언어 불편, 문화 차이에서 오는 “다름” 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많다고 생각한다.

그것 또한 “다름”을 디폴트로 지정해 놓으면 조금 덜하다.

너와 나는 다르니깐, 좀 이해 못 하고, 좀 불편한 건 어쩔 수 없다가 디폴트인 거다.


그렇다고, 물과 기름 마냥 떠 다니는 게 아니다.

발사믹 소스는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가 어울려서 최상의 맛을 낸다.

그 혼합 소스는 흔들기 전엔, 물과 기름이 따로 떨어져 어떻게 먹냐 싶지만,

그걸 흔들흔들 어서 바게트에도 찍어 먹고, 샐러드에도 찍어 먹으면,

아. 참 행복하다.  너무 맛있다! 올리브 유만으로는 밍밍하고 맛없는 소스가, 발사믹 소스의 상큼하고

시큼한 맛으로 입맛을 자극하고, 발사믹 소스만으로는 너무 쨍한 맛이, 올리브 유의 부드러움으로

발사믹을 감싸니 정말로 이거야 말로 윈윈이다.


그래서, 이 발사믹 소스는 그 최상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러니 괜찮다. 조금 달라도, 무조건 썩이지 않아도!

 

또 살펴보면,

어찌 보면, 우리 한국 사람은 너와 나의 “우리”라는 관계에 익숙하다 보니, 해외 생활이 더 외로울 수 있다.

우리 회사, 우리 엄마, 우리 아이, 우리 학교, 우리 강아지, 우리 할머니, 등.

너와 내가 합쳐진 우리라는 개념으로는,

호주 생활을 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다는 거다.

우리 병원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만 그런가?

우리 동료라고 생각했는데 나만 그랬나?

우리는 너와 나 모두였는데 왜 난 끝없이 혼자인 거 같은가?


그래서, 달리 생각해 보면,

너는 너이고 나는 나.라는 개인적인 관념에서

출발해 보면, 그다지 상처받거나, 우울하거나, 힘든 일이 별로 없다는 거다.


생각이라는 것은,

정말이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른 해석을 낼 수 있는 뇌의 특별한 길이다.


나 오늘 떡볶이 먹을 거야.

라고 누군가는 아무렇지 않게 말 한 이야기를,

누군가는 “내가 다이어트를 한다고 했는데, 내 앞에서 떡볶이를 먹겠다는 것은, 나를 골탕 먹이려고 하는 걸까?”

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 아 떡볶이가 먹고 싶었나 보네!” 하고 단순하게 생각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 아이고 맨날 맨날 떡볶이나 먹으니 살이 찌지”라고. 생각할 수 도 있고.


이 간단한 한 문장을 천명의 사람이 있다면, 천 명 모두 다르게 해석해 낼 수 있는 게 이 생각의 길이 아닌가 한다.


그런데,

이 생각의 길도.

사실 우리가 징검다리를 어떻게 놓느냐에 따라 다르게 방향을 틀 수도 있다고 하다.

노력하고

바꾸면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장점의 징검다리를,

긍정의 징검다리를,

조금씩 놓게 되면,

조금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긍정의 힘은,

장수의 힘이기도 하고,

건강의 힘이기도 하고,

행복의 원천이니,


힘도 들지 않고, 생각만 하는 일이니,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아침 문득, 드는 생각.

하지만, 해외생활을 한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본다.

물론, 한국에서 관계에 힘들다면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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