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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 파크, 답답한 속을 뚫어주는

코가 뚫리는 기분

by 직장인최씨

영화 '빠삐용' 을 아는가. 필자도 영화를 본적은 없다. 그런데 이번편에서 이야기할 갭 파크에서 볼 수 있는 사진에 빠삐용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장면의 배경이 되는 낭떠러지가 나온다. 물론 가까이에 가지는 못했다. 좀 먼거리에서 프레임에 담았다.


시드니에서 페리는 통상적인 대중교통수단이다. 전형적인 내륙지방인 분지의 대구에서 살다가 온 나로써는 배를 타는 경험은 아주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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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큘러 키. 이곳에서는 도로를 달리는 교통수단으로 가기 힘든 곳이나 좀 더 돌아가야 도착하는 곳을 더 빠른 시간내에 도착하도록 해준다. 따지자면 페리의 센트럴 역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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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슨스 베이를 가는 도중. 지중해 어딘가에 있는 작은 도시 같은 느낌이 물씬난다. 정확히는 로즈 베이 근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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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슨스 베이에 도착해서 갭 파크 가는 길에 있는 갭 로드. 이정표와 그 뒤에 있는 건물, 그 옆으로 난 길이 구도가 참 좋다. 사진을 보다가 생각이 난건데 전봇대가 나무로 되어있다. 그리고 시드니에서는 거미줄 같은 전선을 발견하기 힘들다. 그 덕분에 스카이라인도 예쁘고 하늘을 보는데 방해하는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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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 파크 안으로 더 들어가면 전망대가 있다. 그곳에서 아주 멀지만 태평양도 볼 수 있다. 이 사진은 글 서두에서 말했던 빠삐용 절벽이다. 사실 비슷하게 생긴 절벽이 많다. 처음 시드니에 와서 들은 설명으로는 저 절벽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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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갭 파크를 쏘다녔다. 정확히 이 사진을 찍은 곳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산책, 조깅을 하는 사람이 종종 보이는 것을 보니 공원 내부임은 확실하다. 사진찍기 참 좋은 위치다. 멀리 보이는 시드니 시티와 어렴풋이 보이는 하버 브릿지, 바다, 요트 그리고 페리까지. 수채화 같은 하늘에 운치있게 깔린 구름. 이 사진은 마치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 있는 도시처럼 보이기도 한다. 시드니에서 찍은 몇 안되는 베스트 컷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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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슨스 베이에서 페리를 타고 나가는 길. 석양도 기가 막히고 구름도 운치있다. 바람이 좀 많이 불었다. 그 바람에 모자가 날아가기도 했다. 다행히 내가 앉아있던 의자에 모자가 안착해서 잃어버리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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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를 타고 가던 도중 로즈 베이에 내리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시티까지 가기로 했다. 로즈 베이에 내렸더니 해가 뉘엿뉘엿 지고있다. 하늘이 정말 기가 막힌다. 진짜. 기가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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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 베이에서 시티로 가는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친구와 저녁으로 뭘 먹을지 찾다가 소바와 우동을 잘하는 집이 있다고 한다. Mappen(마펜? 일본어로는 맛펜이라고 되어있다.). 배가 고프니 앞뒤 안재고 일단 갔다. 맛펜반점이라고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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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문한 것은 킹 프론 우동. 왕새우튀김 우동이다. 부카케 식이라서 국물이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특징. 맛은 준수하다. 채스우드 쪽에 부카케 식 우동 전문점도 있는데 다음에 소개할 기회가 된다면 그때 다루기로 하자.


아래의 지도를 참고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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