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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직장인최씨 Oct 24. 2016

갭 파크, 답답한 속을 뚫어주는

코가 뚫리는 기분

영화 '빠삐용' 을 아는가. 필자도 영화를 본적은 없다. 그런데 이번편에서 이야기할 갭 파크에서 볼 수 있는 사진에 빠삐용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장면의 배경이 되는 낭떠러지가 나온다. 물론 가까이에 가지는 못했다. 좀 먼거리에서 프레임에 담았다.


시드니에서 페리는 통상적인 대중교통수단이다. 전형적인 내륙지방인 분지의 대구에서 살다가 온 나로써는 배를 타는 경험은 아주 특별하다.

서큘러 키. 이곳에서는 도로를 달리는 교통수단으로 가기 힘든 곳이나 좀 더 돌아가야 도착하는 곳을 더 빠른 시간내에 도착하도록 해준다. 따지자면 페리의 센트럴 역이라고 할 수 있겠다.

왓슨스 베이를 가는 도중. 지중해 어딘가에 있는 작은 도시 같은 느낌이 물씬난다. 정확히는 로즈 베이 근처다.

왓슨스 베이에 도착해서 갭 파크 가는 길에 있는 갭 로드. 이정표와 그 뒤에 있는 건물, 그 옆으로 난 길이 구도가 참 좋다. 사진을 보다가 생각이 난건데 전봇대가 나무로 되어있다. 그리고 시드니에서는 거미줄 같은 전선을 발견하기 힘들다. 그 덕분에 스카이라인도 예쁘고 하늘을 보는데 방해하는 것이 없다.

갭 파크 안으로 더 들어가면 전망대가 있다. 그곳에서 아주 멀지만 태평양도 볼 수 있다. 이 사진은 글 서두에서 말했던 빠삐용 절벽이다. 사실 비슷하게 생긴 절벽이 많다. 처음 시드니에 와서 들은 설명으로는 저 절벽이 맞다.

친구와 갭 파크를 쏘다녔다. 정확히 이 사진을 찍은 곳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산책, 조깅을 하는 사람이 종종 보이는 것을 보니 공원 내부임은 확실하다. 사진찍기 참 좋은 위치다. 멀리 보이는 시드니 시티와 어렴풋이 보이는 하버 브릿지, 바다, 요트 그리고 페리까지. 수채화 같은 하늘에 운치있게 깔린 구름. 이 사진은 마치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 있는 도시처럼 보이기도 한다. 시드니에서 찍은 몇 안되는 베스트 컷 중 하나다.

왓슨스 베이에서 페리를 타고 나가는 길. 석양도 기가 막히고 구름도 운치있다. 바람이 좀 많이 불었다. 그 바람에 모자가 날아가기도 했다. 다행히 내가 앉아있던 의자에 모자가 안착해서 잃어버리지는 않았다.

페리를 타고 가던 도중 로즈 베이에 내리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시티까지 가기로 했다. 로즈 베이에 내렸더니 해가 뉘엿뉘엿 지고있다. 하늘이 정말 기가 막힌다. 진짜. 기가 막힌다.

로즈 베이에서 시티로 가는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친구와 저녁으로 뭘 먹을지 찾다가 소바와 우동을 잘하는 집이 있다고 한다. Mappen(마펜? 일본어로는 맛펜이라고 되어있다.). 배가 고프니 앞뒤 안재고 일단 갔다. 맛펜반점이라고 되어있다.

내가 주문한 것은 킹 프론 우동. 왕새우튀김 우동이다. 부카케 식이라서 국물이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특징. 맛은 준수하다. 채스우드 쪽에 부카케 식 우동 전문점도 있는데 다음에 소개할 기회가 된다면 그때 다루기로 하자.


아래의 지도를 참고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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