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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직장인최씨 Jul 22. 2016

채스우드, 작은 CBD

도회적인 서버브

1년전 오늘은 한국에 돌아온 뒤 첫 수요예배를 드렸다고 페이스북이 알려준다. 2년전 오늘은 네 번째 글에 남겼던 파라마타 퍼텍 스타디움에 다녀온 날이다. 실제 날짜와 굳이 맞춰야 할 것까진 없으니까 그냥 다섯 번째 글을 시작한다.


스타디움에 다녀온 다음날 채스우드를 처음으로 갔다. 형님이 일하시던 회사 사무실이 있는 지역이다. 이스트우드와 함께 지도상으로 용의 머리와 꼬리에 해당하는 곳이란다. 그래서 중국인들이 많이 산다. 그러면서 동시에 부자들이 꽤 많이 사는 동네다. 서버브 중에서도 상당히 도회적이고 세련된 곳이다.


형님이 일하시는 회사에 입사하게 되면 함께 일하게 될 사무실에 잠깐 들렀다. 물론 형님은 출근을 위해 오셨고 내게 채스우드 구경 겸 함께 가자고 하셨다. 사무실에서 나와 근처 카페에 들러서 커피를 사들고 야외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호주 한인사회는 어떻게 돌아가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시드니에서는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꽤 오랫동안 얘기를 나눴다.


시간이 꽤 지나 점심이 시간이 됐다. 점심을 먹기 위해 회사에서 운영중인 일식 회전초밥 레스토랑에 들렀다. 오제키 스시. (홍보아님) 꽤나 고급진 분위기에 조용하다. 아주 넓지도 좁지도 않은 공간이다.

참치 대뱃살이다. 형님이 이게 그렇게 맛있다고 하시며 주신다. 입에 넣었는데 금방 없어졌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살살 녹는다. 식감이 기가 막히게 부드러웠다. 이날 초밥을 꽤 많이 먹었다.


배부르게 먹고 나서 형님은 사무실로 돌아가셨다. 나는 한국에서 알고지내던 동생이 마침 채스우드에 산다고 하여 연락을 해 만나기로 했다. 약속시간 전까지는 채스우드 도서관에 구경을 가기로 했다.


레스토랑에서 대략 10분 거리에 도서관이 있었다. 도서관이 있는 건물옆에는 연극, 뮤지컬 등이 열리는 극장도 있다. 건물 앞 공간에는 나무와 인조잔디가 있었고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로 붐볐다.

겨울이었지만 햇살이 좋아서 나들이를 꽤 많이 나왔다. 길 건너편 웨스트필드(백화점) 도 보인다. 천막으로 되어 있는 곳은 레스토랑 겸 카페인 Lid & Jar 다. 나중의 얘기지만 나는 저 곳의 팬이 된다.
극장으로 올라가는 계단이다. 구름이 잔뜩 껴서 그림이 그렇게 멋지지는 않다.
채스우드 도서관. 지하에 위치해 있고 굉장히 조용했다. 세계 각국의 책들이 있다는 점도 인상깊었고 특히 한국책도 꽤 많이 보유하고 있다. 머리 식히고 싶을때 제격이다. 채스우드 가셔서 한국책 보고싶으시거든 이곳으로 가시면 되겠다.


채스우드는 시티와 꽤 가깝다. 트레인으로 윈야드, 타운홀, 센트럴도 끼고 있는 라인이라 굳이 이곳이 궁금하다면 시티에서도 금방 갈 수 있다. 센트럴 역을 기준으로 하면 대략 30분 내외의 거리다. (이정도면 가까운 거리다. 시드니에서는) 대표적 교육지구이자 내 시드니 생활의 대부분을 보낸 에핑과는 더 가깝다. 트레인으로 고작 15분이다. 참고가 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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