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가 내리는 오늘, 약속이 있어서 삼성역에 있는 코엑스몰에 가게 되었어.
가는 김에 <별마당 도서관>에도 가보려고 좀 일찍 출발했는데 도착해서 본 <별마당 도서관>은
나의 눈을 더 크게 뜨게 하고 더 휘둥그레지게 하더라.
너무나 멋진 광경에 나도 모르게 "와~~~!!'라고 감탄사를 내뱉었는데
나뿐만이 아니라 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감탄사를 외치고 있었어.
외국 관광객들도 많았는데 다들 포토존에서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느라 바빴는데 나도 질세라
사진을 찍었지.
그렇게 사진을 찍는 사람들 속에서 나도 열심히 멋진 광경들을 포착해서 사진을 찍었는데...
소중한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을 담아서 말이야.
나는 눈으로 그 아름답고 환상적인 광경을 직접 봤지만 나의 소중한 누군가는 여기에서 직접 볼 수 없으니까.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 앞에 설치되어 있는 작은 의자에 앉아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았어.
난 사람들이 없는 그 틈을 노리며 기다렸지.
마침내 사람들이 없는 아주 짧은 시간을 난 포착 했고 이렇게 사진에 남길 수 있었단다.
이 사진을 찍으면서
'꼬맹이가 보고 즐거워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어.
이 사진들을 본다면 너도 아마 명품이었던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즐거워하겠지?^^
작년 여름 7월이었을 거야.
일정이 있어 <별마당 도서관>에 가게 되었는데 그 당시 꼬맹이 너는 아팠었기에 일정을 다음으로 미룰까를 고민했었지.
하지만 일정은 미룰 수가 없었고 그래서 가족들에게 너를 부탁하고 다녀왔는데 그 몇 시간 사이에 넌 더 수척해지고 더 아파 보였어.
그래서 되도록이면 약속을 잡지 않고 계속 네 곁에 있었는데 며칠 후에 결국 넌 오늘처럼 비 오는 날 무지개다리를 건너 너의 별로 떠나버린 게 오래도록 마음에 남더라.
오늘 1년이 훌쩍 이 넘어간 <별마당 도서관>은 너를 떠올리게 했어.
너한테 이렇게 화려하고 멋진 크리스마스 장식을 한 광경을 보여주고 싶은 게 가장 컸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이곳을 다녀간 후 며칠 뒤에 무지개다리를 건너간 네가 생각나기도 했거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고 또 외국 관광객들도 너무나 많아서 정신이 없기도 했는데 너한테 이렇게 보여주니 좋다.
너도 분명 좋아하겠지? 그럴 거라고 생각해~^^
꼬맹이 너도 많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 같다.
무지개다리를 건너간 동물들은 다 천국에 간다던데 너도 천국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
여기 지구에서처럼 네가 있는 곳에도 이렇게 멋지고 설레는 날이 있는지 궁금한데 내가 궁금했던 것들 모두 잘 기억했다가 언젠가 날 만나러 올 때 다 얘기해 주길 바라.
나도 잘 들어줄게~
또 귀찮은 질문 하나가 더 추가됐다고 투덜거리는 모습이 상상되는 건 아마도 너를 많이 보고파해서 일거야.
가끔씩 들여다보는 너의 사진 하나하나에 담겨진 추억들이 나를 웃게도 하고 울리기도 하는데 그래도 웃는 날이 훨씬 많아.
내가 웃고 행복해해야 꼬맹이 네가 편히 잘 지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거든.
언니가 그동안 많이 성숙해진 것 같지 않니?ㅎㅎ
늘 건강하게 잘 지내고 가끔은 내생각해 해주길 바라.
나의 사랑, 나의 행복이었던 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