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맹이 너도 알다시피 우리 가족들은 개를 무지 좋아하는 편이야.
그래서 너도 식구들한테 엄청난 귀여움을 받았었지.
너는 반면에 귀여움의 표현을 귀찮아했었고~^^
언니는 네 엄마인 다복이가 우리 집에 처음 왔을 때가 기억나는데
언니가 가르치던 아이 어머님께서 강아지 한 마리를 분양해 주셨어.
그때 분양받은 강아지가 네 엄마인 "다복"이었지.
다복이가 우리 집에 처음 왔을 때 지방에서 직장을 다니던 친오빠와 동생은 널 보러 단숨에 올라왔었는데
기가 막힌 건 그렇게 집에 오라고 해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안 오던 사람들이 네 엄마 다복이를 보겠다고
올라온 거야.
강아지가 뭐라고.. 참 어이없지?ㅎㅎ
그렇게 다복이는 가족들의 사랑을 받았고 그렇게 사랑을 받던 다복이가 낳은 강아지가 꼬맹이 너야.
우여곡절 끝에 내가 널 키우게 됐지만 가족들은 널 계속 볼 수 있어서 엄청 좋아했었어.
그리고 가족들과 산책 나간 어느 날에 언니의 오빠가 이렇게 너한테 꽃반지도 만들어줘서 네 앙증맞은 앞발에 끼워줬었지~^^
네가 아주 어렸을 적 모습이야.
주둥이도 까맣고 덩치도 작은 게 꼬맹이 네가 봐도 너무 귀엽지?
다들 너의 앞발에 끼워준 꽃반지를 보고 그 귀여운 모습에 반해서 한바탕 웃었던 것 같아.
그렇게 행복했던 시간들이 너하고 나에게 무지 많았어.
아마도 모래사장의 모래알만큼일지도...굳이 세어본다면 아마도... 그것보단 적겠지?^^;;
이 사진을 우연히 봤는데 저 사진 속에 나오는 이불은 네가 유난히도 좋아했던 이불이야.
네가 저 이불 위에서도 자는 것을 좋아했었어.
무엇 때문에 저 이불을 좋아했는지는 잘은 모르지만 아마도 부드럽고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해.
저 이불 위에서 네가 자고 있는 모습들을 찍은 사진이 제법 있는 걸 보면 아마도 너의 애착이불이었나 봐.
그리고 언니가 명품꼬리라고 자랑했던 네 꼬리털.
이 사진에서 보니 더 풍성하고 예쁘게 나왔네~^^
네가 봐도 예쁘지?
아마도 꼬맹이 너와 같이 지내고 있는 네 친구들도 너의 꼬리털을 아주 부러워할 거라고 생각해.
여기 지구에서도 네 꼬리털을 본 사람들이 예쁘다고 했었으니까~^^
오늘 하루를 정리하는 글을 쓰다가 오늘도 네가 보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써본다.
언니가 너를 생각하며 쓰는 글자 하나하나에는 너에 대한 그리움이 산소처럼 소중하게 담긴 언니의 마음이야.
그러니 귀찮아하지 말고 자주자주 보러 와.
언니도 자주자주 글을 올릴 테니까. 알았지?
오늘도 신나고 재밌는 시간 보냈기를 바라며
너를 향한 그리움을 무지개에 실어 너에게 보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