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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미 Mar 13. 2022

부동산 없이 월세 계약하기

등기부등본 펼쳐봐야 진짜로 보이는 것들

살고 싶은 , 내가 계약할  있는 집은 정해졌지만 여전히  일은 많았다. 워낙 부동산이 이슈라 그런지 사기나 범죄도 많아서 계약 전에 관련 내용들을 꼼꼼히 찾아봤다. 게다가 나는 부동산을 끼지 않고 집주인과 직거래로 계약을 해야 하는 터라 계약  부동산에서 안내해줄 만한 내용, 혹은 물어보고 싶은 내용도 직접 찾아봐야 했다. 물론, 나는 월세로 계약할 예정이라 전세나 매매보다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었지만 돌다리도 두들기며 나아가기로 했다. 가장 도움을 많이 받은 곳은 역시 유튜브다. 유튜브에서  계약  챙겨야  부분도 확인했고, 보증금 사기를 당한 사람들의 사례를 듣기도 하면서 혹시 내가  케이스에 해당하지는 않을지도 다시 한번 살펴봤다.



많은 사람들이 강조하는 대로 등기부등본도 미리  보았다. 그런데 여기서 집에 예상치 못한 점들이 있었다. 등기부등본을 통해서는 집에 걸린 융자는 없는지, 혹시 융자가 있다면 집의 시세보다 융자와  전세금을 합이 낮은 지를 파악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런데, 내가 들어갈 집의 집주인은 집주인이자 건물주였다. 내가 들어갈 오피스텔의 건축주이자 소유주인것었다.  건물을 소유했으니 융자가 0일리는 만무했다. 게다가 융자는 몇십억 단위었다. 생각지도 못한  금액에 머릿속에서 계산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침착하고 시세 계산을 해보려는 찰나 이 오피스텔은 층마다, 그리고 호수마다 평수와 내부가 다르게 지어져서 시세 계산이 굉장히 복잡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네모 반듯이 똑같이 생긴 집들만 여러 개 있는 오피스텔이 아니라 어떤 집은 통로형이고, 어떤 집은 원룸형이고, 어떤 집은 복층이었다. 확인해보니 8개의 다른 형태의 집들이 있었고, 또 층 수에 따라서도 같은 형태라도 집의 시세가 달라졌다. 게다가, 내가 다른 세입자들의 보증금을 정확히 알 수는 없다는 것도 문제였다. 신중하게 계산해서 건물의 시세를 잘 구해본다고 해도 다른 사람들이 월세로 입주했는지, 전세로 입주했는지도 알 수 없으니 융자가 안전한지 계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또한, 오피스텔의 지하부터 지상 4층까지는 상가로 운영되고 있었고 이 역시 건물주 소유였다. 집의 시세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마당에 내가 상가들의 시세까지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같은 케이스가  있을까 하여 여기저기 많이 찾아봤지만 이런 경우는 흔치 않은 듯했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이었던  집주인이 거의 대부분 월세로 입주자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보증금을 대략 추려볼 수 있었다는 것이고, 보수적으로나마 시세를 계산했을 때에도 융자가 많은 편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또한 월세로 입주하기 때문에 1천만원 수준의 보증금은 대부분 선순위로 돌려받게 된다는 것이었다. 만약, 혹시나 잘못되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다고 해도  정도로 열심히 찾아보았으니 나의 부주의로 인한 것이 아니라 운이 나쁜 것이라고, 1천만원짜리 인생 수업을 받은  치자고 혼자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이 외에도 계약하려는 집의 건물 자체가 건물주 부부 공동명의라던지 일반적으로 유튜브나 주변 사례에서 흔하게 접하기 힘든 조건이었으나 하나하나 주변에 물어보며, 인터넷에 검색해가며 안전성을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마음에 드는 집이 계약하기에도 안전하다고 느껴졌기 때문에 이 외 다른 사항들은 집주인과 더 조율하며 맞추어보기로 하고 내가 원하는 계약조건들을 문자로 적어 집주인에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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