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여행 브리즈번 - 안작 스퀘어, 시청, 박물관, 미술관
브리즈번에서 도시 여행을 주말 동안 정신없이 즐겼다. 그리고 찾아온 새로운 월요일과 화요일.
며칠 남지 않은 우리에겐 한 끼 한 끼가 중요했고, 한 곳 한 곳이 중요했다.
열심히 먹고, 둘러본 일정을 남겨 둔다.
<테마> 브리즈번 맛집 & 주요 포인트 투어 (19.05.13~14)
<멤버> 30대 중반 우리 부부, 6살 아들
<안작 스퀘어/시청(타운 홀)/브리즈번 박물관(시계탑)/중고서점/타깃, 빅 더블유, 데이비드 존스/화재경보 소동>
아침 일찍 조식 뷔페를 챙겨 먹고 길을 나섰다. 그날 월요일은 도심 중심 지역 곳곳을 돌아볼 계획이었다. 마지막 일정인 만큼 기념품을 위해 약국(파머시)에 들려서 한가득 쇼핑을 하고 바로 건너편 ‘안작 스퀘어’를 둘러보았다.
호주에서 ‘안작(ANZAC*)’의 의미는 쉽게 말해서 ‘호국 선열’을 의미라고 보면 된다.
*ANZAC :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 연합 군단(Australian and New Zealand Army Corps).
나라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선조들을 기리는 의미로 이해하고 있다. 그런 의미로 지어진 광장이 바로 안작 스퀘어였다. 바로 옆 ‘센트럴 스테이션’까지 한 바퀴 돌아보고는 다음 행선지로 옮겼다.
‘타운 홀(시청)'에 들러서 브리즈번의 역사와 의회당을 구경했다. 이렇게 오픈해서 구경할 수 있게 해 주니 뭔가 좀 더 친밀한 느낌이었다. 미술관과 만들기 체험 코스도 마려되어 있었다. 빼놓지 않고 열심히 즐겼고 작품을 전시해 놓고 왔다.
근처의 ‘브리즈번 박물관’을 찾았다. (대부분의 박물관, 미술관이 일부 유료 전시관을 제외하고는 거의 무료였다)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볼거리가 많아서 놀랐다. 그리고 나름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했던 ‘시계탑 투어’도 티켓을 끊고 차례를 기다렸다.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어 친절한 가이드 아저씨와 함께 아주 오래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시계탑에 올라가서 한 시간마다 그리고 특정 분(15분?)마다 울리는 시계들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브리즈번에서 가장 높은 건물들도 소개받았다. 아들은 엘리베이터를 조종하는 임무를 부여받아서 열심히 집중했다.
오전의 일정에 배가 고파서 식당을 찾다가 평이 좋은 ‘이탈리안 식당’으로 들어갔다. 맛이 좋았으나 우리가 너무 배가 고팠는지 음식이 너무 늦게 나왔다. 맛나게 싹싹 비우고는, 다음 디저트 카페로 향했다!
맛나게 또 한 상 가득 먹고는... 미리 봐 두었던 ‘중고서점’으로 들어갔다. 한참을 정신없이 구경했고 몇 가지 득템을 했다!
점점 늘어나는 기념품들로 가지고 있는 캐리어가 부족하다고 판단을 했고 커다란 캐리어 쇼핑을 위해 각족 마트와 백화점을 뒤졌다. 타깃, 빅 더블유, 데이비드 존스까지... 결국 (어디서 샀더라??) 커다란 캐리어와 기내용 캐리어를 1+1으로 행사하는 제품으로 질렀다! 생각보다 엄청 커서 숙소에 돌아와서 놀랐지만 더 이상 짐 공간 걱정이 필요 없어져서 마음을 놓았다.
밥을 잘 먹고 잘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화재 경보’가 울려 퍼졌다. 처음에는 근처 어딘가로 생각하고 여유를 부리고 있었는데... 너무 소리가 크게 들려서 방문을 열어보니 우리 건물이었다! 깜짝 놀라서 정말 중요한 것만 챙겨서 잠옷 바람으로 1층으로 내려갔다! 우리 말고도 여러 숙박객들이 내려와 있었고, 소방차와 소방대원들이 도착해 있었다. 다행히 경보 시설 오류로 인한 해프닝이었지만 정말 놀랐었다. 와이프는 커다랗고 잘생긴 소방대원들 때문에 놀랐었다고...;;;
<사우스뱅크 파크랜드/퀸즐랜드주립박물관/퀸즐랜드주립 미술관/현대미술관>
다음날 아침은 '베이커리 맛집’을 찾아 나섰다! 우리 말고도 호주 현지인들이 많이 있었다. 이것저것 맛나게 먹으며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겼다.
주말보다는 사람이 좀 적을 것으로 판단한 우리는 다시 한번 ‘사우스뱅크 파크랜드’로 향했다! 다들 사진을 찍는 명소인 ‘브리즈번’ 큰 글씨가 있는 곳에서 사진도 많이 찍고 놀았다~ 그런데... 아들이 놀고 싶었던 놀이터를 보수 중인 것이 아닌가. ㅜㅜ 어쩔 수 없이 산책을 하며 놀았다.
근처 식당들이 많았는데 ‘그리스 식당’을 택해서 들어갔다. 오! 정말 괜찮았다! 이름이 제우스(ZEUS)였던 것 같다. 오후에는 근처에 몰려있는 박물관, 미술관 투어를 했다.
먼저 ‘퀸즐랜드 주립 박물관’을 들어갔다. 공룡, 동물 등 아들이 좋아하는 것들이 가득했다! 그리고 모두 무료라니! 정신없이 쾌적한 환경에서 즐겼다.
그리고 자리를 옮겨서 ‘퀸즐랜드 주립 미술관’에 들어갔다. 멋진 그림들도 구경을 했고 우리가 늘 가는 ‘어린이 체험 코너’를 찾았는데... 하필 보수 중이었다. ㅠㅠ 아쉬워하는 아들을 달래서 하나 더 남은 우리의 비장의 카드로 향했다.
바로 ‘현대 미술관’이 었는데 정말 다행으로 ‘키즈 아트 센터’가 있었다! 여기서 직접 그린 무지개 사슴 그림으로 영상 동화에 출현시켜서 그림 동화를 감상할 수 있었다. 정말 멋진 체험 프로그램이었다!
만족스러운 우리 세 가족은 와이프가 먹고 싶어서 찾아둔 ‘말레이시아 식당’으로 가서 ‘칠리 크랩’을 먹었다! 너무 오랜만에 먹는 맛이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그날의 바쁜 일정은 그렇게 끝났다.
‘브리즈번 사우스뱅크 파크랜드, 잇 스트리트, 힐송 처치, 리버사이드 마켓, 보타닉가든, QUT Art Museum(아트 뮤지엄, 미술관)이 궁금하다면?
* 아빠로서 아들을 기록하는 글을 쓰고 나면 자주 듣는 말이 있어요. 어떻게 아빠가 이런 육아 일기를 쓸 수 있냐고요. 부럽고 신기하다고요. 정말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전혀 관심 없던 전과 달라진 건 사실입니다. 그 변화의 일대기는 제 책 <아빠 육아 업데이트>에 담겨있습니다. 변화를 원하신다면 권해봅니다. 또 누가 변할지 모르니까요.
※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아빠 육아 업데이트』를 바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