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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Joon Aug 23. 2020

과거로 간 번개맨

황금연휴 2 - 아쿠아리움, 민속놀이 체험, 번개 파워

3년 전 오늘 즈음에는 맞벌이 부부와 아들에게 소중한 그때를 이렇게 지내고 있었다. 틈만 시간만 나면 어디든 놀려 다녔다. 굴렁쇠를 다니면서 커가는 아들은 여행에서 발견하는 맛은 매우 매력적이었다. 그런 그때의 굴렁쇠는 생각만 해도 흐뭇해지는 곳이다.


이렇게 지난 이야기를 꺼내 읽는 것이 육아 생활의 새로운 힘이 될 줄은 몰랐다. 기록 해두길 잘했다. 지금의 기록도 나중에 이렇게 다시 보면 좋겠다.






20171019


연휴 초반에 양가를 다녀온 뒤, 남는 일정을 어떻게 보낼지 많은 고민을 했다. 땡처리 티켓으로 가까운 일본이나 동남아도 알아보았으나.. 가격이 너무 어마 무시해서 포기했고, 준영이 좋아하는 수족관, 수영장, 동물원 코스로 보내기로 했다! 그리고 우리도 휴일 기분을 내기 위해 '호캉스'를 하기로 하고 경로와 조건에 맞는 서울 도심 호텔을 예약하고 출발~



코엑스 아쿠아리움


대학교 때 와본 이후 거의 10년 넘게 지나서 와보았다. 코엑스가 스타 필드로 포장이 되면서 훨씬 깔끔해졌다.


아쿠아리움이 매우 붐빈다는 정보를 듣고는 아침 일찍 오픈 시간에 맞춰 이동을 했다. (덜 깬 준영이를 데리고 하하) 결과는 성공적! 쾌적하게 차근차근 구경을 했고, 1시간 정도 신나게 놀던 준영이가 힘들어할 때는 준비해 간 유모차(나들이 필수품!)에 태워서 끝까지 완주(?)를 했다.


문어 수족관에서는 구석에 숨어 있는 문어를 준영이가 ‘여기 있네 문어~'라고 하면서 찾아내서 놀람이 있었고, 곰치 수족관에서는 바위에 숨어있던 색깔이 비슷해서 구분하기 어렵던 곰치 얼굴을 유심히 보던 준영이가 ‘ 곰치 여기 있네~' 하면서 기뻐했다. 메인 수족관에서는 우리도 처음 보는 상어가오리(목탁수구리)를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했다. 준영이가 상아도 좋아하고 가오리도 좋아하는데 둘 다 한 번에 있는 녀석이었으니 매력적일 수밖에. 그리고 아직도 헷갈리는 바다 OO 형제자매 녀석들 코너에서는... (바다코끼리, 물개, 바다사자, 물범, 바다소 등등) 다 있었는데, 바다사자가 없어서 준영이가 아쉬워했다. '바다사자를 못 봤어~' (ㅡㅜ)


마지막 코너인 선물가게에서는 준영이가 요즘 모으고 있는 미니어처 바다 동물 시리즈 3? 4?를 구매했다. 좀 많아서 가급적 다른 것으로 유도를 해보려고 했으나... 이미 꽂혀버린 다음이라서 방법이 없어서 이제 거의 50마리가 되어버렸다. 그리고는 호텔로 돌아와서는 바로 욕조에서 50마리 친구들과 즐겁게 물놀이를 했다. 엄청 행복해했고, 나름 디테일을 챙기면서 ‘펭귄'은 물 밖에서 서 있도록 했다 ㅎㅎ 귀여운 짜식.




과거로 간 번개맨


저녁에는 근처 현대백화점 이벤트 홀에서 있는 '민속놀이 체험'에 방문을 했다. 제기차기, 널뛰기, 한과/약과 먹기 등등. 


그곳에 있는 옛날 감옥 체험에 가서는 준영이가 엄청 신이 났다. 요즘 보고 있는 EBS의 '번개맨'에 푹 빠져서는 번개 파워 노래를 부르면서 영웅 놀이를 하는 것이었다. 물론 죄인은 아빠랑 엄마. 서로 번갈아 가면서 감옥에 들어갔다가, 준영이가 구해주고 다시 감옥에 들어갔다가 풀려나기를 10번은 한 것 같다. 우리 꼬마 번개맨은 너무 진지하게 뛰어다녀서 땀범벅이 되었고... 안 나오려고 하는 준영이를 옆에 있던 폐가 공포 체험 코너의 귀신 아가씨(?)가 다가와서 그 참에 빨리 도망가자며 데리고 나왔다. (감사)


물론 호텔방에 와서도 '번개 파워!, 번개 충전!' 등을 하면서 멋진 포즈를 취하며 뛰어 놀기를 계속하였다. 잠자기 전에 한번 더 바닷속 친구들과 목욕을 하고는 비교적 수월하게 잠이 들었다. 꿈속에서 바닷속 동물들과 행복하게 잠들었기를 바라며!


공동육아 어린이집이 도대체 뭐야?


윷놀이는 이렇게 해야지 / 엄마 내가 구해줄게 / 이제 나와!


* 아빠로서 모자라고 부족한 저에게 큰 가르침을 준 공동육아 어린이집과의 인연은 믿기지 않는 행운이었습니다. 그동안 함께하는 육아를 알아가는 여정을 담은 '공동육아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것의 시작을 전 소중하게 여깁니다. 처음 아빠로서 스스로를 자각하고 돌아보게 만든 그곳이 그렇습니다. 그 이후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어진 변화의 일대기는 제 책 <아빠 육아 업데이트>에 담겨있습니다. 변화를 원하신다면 권해봅니다. 또 누가 변할지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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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제가 쓴 책이 나왔습니다. 애만 만들고 아빠인 척하던 제가 변해가는 이야기입니다. 아닌 척 모른 척했지만 저도 그저 엄마가 애를 키우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많아져서 함께하는 육아가 당연해지는 날을 꿈 꿉니다. 책 표지에 적어 둔 것처럼 인세 수익은 모두 필요한 아이들에게 기부합니다. 다른 욕심 없이 오로지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해져서 세상이 변하길 바랍니다. 아이가 있거나 아직 없거나 다 컸거나 심지어 없을 예정이어도 읽으면 좋습니다. 엄마 아빠가 함께하는 육아를 아이와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이해해야만 바뀌기 때문입니다.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필요한 분들에게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순간을 나눌 수 있어서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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