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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Joon Sep 16. 2020

쌓여가는 아들과의 여행 추억들

올해 첫 우리끼리 해외여행 -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추운 겨울 한국을 피해 말레이시아를 다녀왔었다. 지금 생각해도 많이 아가였던 아들을 데리고 많이도 놀러 다녔다.


지금 와서 지내는 호주 생활을 아들은 어떻게 기억할지 문득 궁금해진다. 여행 같은 기분일까? 아니면 그냥 생활?


그냥 이것도 어른의 기준이겠지 싶기도 하다. 아들은 어디에서 지내든 그때그때 최선을 다해 자기감정과 느낌에 집중해서 놀며 지낼 뿐인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그게 제일 행복한 순간순간을 만들어내는 지름길일지도!






20171213


상반기에는 양가 어르신/친척들과 각각 여행을 다녀왔다. (가족 여행계를 하고 있다) 우리 가족끼리 다녀온 적이 없어서 연말에 남은 휴가를 활용해서 야심 차게 준비를 했다. (나 말고 파랑이....) 그리하여 이번에 주말을 껴서 4박 6일로 ‘코타키나발루'를 다녀왔다.


말레이시아는 신혼여행 때 몰디브 가는 중간 경유로 쿠알라룸푸르를 들렸었는데 그때 이미지가 너무 좋아서 다시 한번 가보고 싶었었다. 그래서 말레이시아 휴양지인 ‘코타키나발루’를 선택하였다. (비행시간도 5시간 내외)


숙소는 첫날밤 비행기에서 내려서 잠만 자는 곳으로 적당하지만 아침이 맛있는 곳에서 지냈다. 둘째, 셋째 밤은 섬으로 배를 타고 들어가서 에코 리조트에서 지냈다. 이번에 간 기간이 '우기'여서 그랬는지 정말 관광객이 적었다. 거의 없었다. 그 큰 섬의 리조트에 우리 포함해서 3~4팀 밖에 없었다. 수영장도 식당도 거의 전세를 낸 수준이었다.


하지만 우기여서 저녁에는 거의 비가 왔다. ㅡㅜ 어차피 준영이랑 저녁 이후에는 자야 해서 많이 아쉽지는 않았지만. 하하.


‘에코 리조트’ 콘셉트에 맞게 바닷물 위에 지어진 숙소에서 지냈는데 물고기가 정말 많았고, 물고기 마니아인 준영이가 매우 신나 했다.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원숭이가 종종 출몰한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준영이가 밤마다 무서워했다. ㅜㅜ


그렇게 자연 속에서 절반의 일정을 보내고는 (조식/점심 식당이 맛이 없어서 다시는 안 올 것 같다는 파랑...) 도심 속 호텔로 돌아왔다. 여기도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수영장도 거의 우리끼리만 사용했을 정도.


파랑이 좋아하는 근처 마트/몰에 가서 구경도 하고 소소한 것들도 구매했고 잠깐이지만 선데이 마켓도 구경했다. 준영이는 낮잠을 거의 안 자고 신나게 놀았다.


코타키나발루는 ‘석양’으로 유명한데 그동안 저녁에 비가 와서 못 보다가 넷째 날 드디어 아름다운 선셋을 보게 되었다. 클럽 라운지에서 저녁과 술을 잔뜩 먹곤 했다.


준영이는 무엇보다도 그곳에서 장난감을 3가지나 얻었다. 마트에서 불도저(사탕이 들어있는), 다른 몰에서 큰 경찰 트럭(매우 싸다), 또 다른 장난감 가게에서 캐릭터 자동차. (한국 대비 왕 싸다) 이것들을 가지고 어찌나 즐겁게 놀던지.


짧은 듯하면서도 꽤 길었던 올해 첫 가족 여행을 마치고 너무도 추워진 한국으로 돌아왔다. ㅡㅜ


준영이에게 이번 여행은 어떻게 기억이 될까? (기억을 얼마나 할지?) 꼭 해외여행이 아니더라고, 자주 여행을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에는 초등학생 고학년만 돼도 엄마 아빠랑 같이 안 다니려고 한다고 한다. 어릴 때 같이 다닌 경험이 있어야 커서도 가족 여행이 유지될 수 있다고 하니, 준영이 와도 여행의 추억을 차곡차곡 쌓아보려고 한다.


뭐, 나중에 가끔 따로 다녀도 나쁠 것 같지는 않다. 하하! (자유인가~~)



가운 입고 / 동남아풍 옷 입고 / 섬에서
돌고래 앞에서 / 한겨울 인천공항 도착



공동육아 어린이집이 도대체 뭐야?






나만의 첫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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