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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Joon Sep 14. 2020

아빠는 주말에 회사 가는 사람

김장행사와 주말근무

굴렁쇠에서 첫 김장을 담갔던 그 주말. 그 주말에 주말 근무를 했고 아들은 아빠가 주말에도 회사를 가는 것으로 알게 되었던 쓰라린 추억... ㅡㅜ


지금 생활을 보면 그때를 짐작도 할 수가 없다. 왜 그렇게 뭐가 그렇게 바쁘다고 아등바등했었는지 알 수가 없다.


중요한 건 그게 아닌 것을 그때도 알고 지금도 알았지만 그땐 행동하지 못했었고 지금은 했다.


그래서 이렇게 이 곳에 아들과 항상 함께 하고 있다.


어쩌면 삶의 진리는 아주 단순한데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가 아닌가 싶다.






20171212


굴렁쇠에서는 연말에 다음 해에 아이들이 먹을 김치를 직접 다 같이 담근다.


이번에 김장행사가 금요일 저녁~토요일 오전에 잡혀서 파랑과 나누어서 참여 신청을 해두었는데 내가 회사 급한일이 생겨서 주말에 계속 근무를 하게 되었다. ㅡㅜ 그래서 금요일 저녁에 우리 세 가족이 모두 김장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


꼬까신(음식 담당 선생님)의 진두지휘 아래 야채도 씻고 다듬기를 하였는데 내 열정만으로는 부족하여 결국 무채썰기 하던 중 아이들 돌보미로 보직이 변경되었다. 무채가 정말 너무너무 하다며 ^^;;


아이들과 놀이방에서 잘 놀아주고 있었는데 준영이랑 같이 잘 노는 같은 반 친구랑 약간의 다툼을 하던 중 그 친구가 준영이 얼굴을 할퀴었다. ㅜㅜ 피도 나고 해서 매우 속상했지만 아이들끼리 있다 보면 생기는 일이다 보니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 ㅡㅜ


그렇게 김장행사에서 제 몫(?)을 하고는 돌아왔다.


주말에는 나는 업무를 보러 도서관으로 출근을 하였고 돌아와서 저녁을 함께 먹고 준영이를 파랑이 재워주었다. 그리고 야근도 며칠 반복이 되다 보니 준영이랑 보내는 시간이 줄었는데...


(나) ‘준영아~ 아빠랑 다음 주말에 신나게 놀자~'

(아들) '아니잖아~ 아빠는 회사 가잖아~'


아니야 준영아. 이제 안 그럴 거야. ㅡㅜ


아이들에게는 무엇보다도 지금, 바로, 여기가 중요하다!



공동육아 어린이집이 도대체 뭐야?


한 껏 멋 내고 / 늘 먹던 전구 주스 / 기분 좋은 번개맨



* 아빠로서 모자라고 부족한 저에게 큰 가르침을 준 공동육아 어린이집과의 인연은 믿기지 않는 행운이었습니다. 그동안 함께하는 육아를 알아가는 여정을 담은 '공동육아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것의 시작을 전 소중하게 여깁니다. 처음 아빠로서 스스로를 자각하고 돌아보게 만든 그곳이 그렇습니다. 그 이후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어진 변화의 일대기는 제 책 <아빠 육아 업데이트>에 담겨있습니다. 변화를 원하신다면 권해봅니다. 또 누가 변할지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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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제가 쓴 책이 나왔습니다. 애만 만들고 아빠인 척하던 제가 변해가는 이야기입니다. 아닌 척 모른 척했지만 저도 그저 엄마가 애를 키우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많아져서 함께하는 육아가 당연해지는 날을 꿈 꿉니다. 책 표지에 적어 둔 것처럼 인세 수익은 모두 필요한 아이들에게 기부합니다. 다른 욕심 없이 오로지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해져서 세상이 변하길 바랍니다. 아이가 있거나 아직 없거나 다 컸거나 심지어 없을 예정이어도 읽으면 좋습니다. 엄마 아빠가 함께하는 육아를 아이와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이해해야만 바뀌기 때문입니다.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필요한 분들에게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순간을 나눌 수 있어서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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