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 보내기 잔치' 연습 중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해 보내기 잔치'를 처음으로 한창 열심히 연습하던 3년 전이다. 그때 징글벨 율동은 너무도 인상적이었다.
이곳에서 겨울 크리스마스 풍경은 즐길 수 없겠지만 그래도 이곳만의 여름 크리스마스를 함께 한껏 풍기며 즐겨보아야겠다. 나중에 다시 돌아보았을 때 지금이 그리울 수 있도록!!
20171214
이번 주말은 준영이 덕분에 성탄절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휴일이 되었다. 청소하고 집 정리하면서 12월이기도 해서 캐럴이나 틀어놓고 해야겠다 싶어서 노래를 고르다가 준영이도 같이 듣기 위해서 동요 버전으로 골라서 틀어 놓았는데... 징글벨 노래가 나오자마자 준영이가 바로 따라 부르면서 엄청 귀여운 율동을 하는 게 아닌가? 하하.
아마도 굴렁쇠에서 캐럴과 율동을 배우고 있는 모양이었다. 해마다 연말이면 ‘해 보내기 잔치'를 한다는데 아마 여기서 보여줄 공연인 것 같았다. 다른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하는 ‘연말 학예회'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무튼 그 노래와 율동이 어찌나 깜찍하고 귀엽던지 나랑 파랑은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다른 몇몇 캐럴에도 반응을 했지만, 특히 징글벨의 '종소리 울려라~ 종소리 울려~' 부분의 적극적인 율동은 정말 최고였다! 고개를 좌우로 젖히면서 양손을 종이 울리듯이 흔들면서 번갈아가며 올리는 모습이 정말 볼 만했다. 양가 어르신들께 영상통화로도 보여드리자 정말 좋아하셨다.
원래 노래를 부르는 것을 좋아하는 하는 줄은 알았으나 이런 율동도 함께 하는 것을 즐기는 줄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아마 나랑 파랑도 저 어릴 적에는 그랬지 않았을까? 하하.
덕분에 그동안 준영이 태어나고 겨를이 없어서 묵혀 두었던 크리스마스 장식들도 꺼내서 집안을 꾸며 보며 기분을 내었다. (물론 준영이가 장식을 바로 잡아 뜯어서,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모두 올려 두었다.)
벌써 연말이라니.. 참 빠르다. 이번에 눈이 오고,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고 나니 실감이 되긴 한다. 내년이면 벌써 ‘다섯’ 살이 된다. 이제는 몇 돌잔치가 아닌 우리식의 생일을 맞이하게 될 텐데 괜히 뭔가 아쉽다. 지금 이 귀여운 재롱(?)도 나이가 들면서 다른 방식이 될 것이다.
상상이 되질 않지만 여느 남자아이들 (나 같이)처럼 다정다감하지 않게 된다는 게 (안 그러길 바라지만) 많이 아쉬울 것 같다. 현재를 즐기고 집중하는 것이 행복한 것이라고 머리로는 잘 알고 있지만 이렇게 아직 오지도 않을 미래를 걱정하다니 참 어렵다. 다음번 내가 준영이를 데리러 갈 때는 만나서 ‘징글벨' 노래를 같이 불러야겠다.
'종소리 울려라~ 종소리 울려~'
* 아빠로서 모자라고 부족한 저에게 큰 가르침을 준 공동육아 어린이집과의 인연은 믿기지 않는 행운이었습니다. 그동안 함께하는 육아를 알아가는 여정을 담은 '공동육아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것의 시작을 전 소중하게 여깁니다. 처음 아빠로서 스스로를 자각하고 돌아보게 만든 그곳이 그렇습니다. 그 이후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어진 변화의 일대기는 제 책 <아빠 육아 업데이트>에 담겨있습니다. 변화를 원하신다면 권해봅니다. 또 누가 변할지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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