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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Joon Oct 04. 2020

내가 이사장이 되었다

이사장 선출과 책 읽는 이유

지난 공동육아 일기의 제목만 보았는데도 아주 오랫동안 추억에 젖어 있었다. 벌써 2년도 훨씬 전이니 이번에 굴렁쇠에서는 나 다음, 다음 이사장을 뽑았을 것이다.


그때 이후로 나와 우리의 생활이 정말 많이 변했다. 굴렁쇠에 더 깊숙이 들어가면서 특히 내가 변화했고, 지금의 우리가 있게 되었다.


굴렁쇠에 늘 고맙고 감사하다 그리고 떠나온 미안함과 아쉬움이 있다. 아들이 굴렁쇠에 놀러 가고 싶은 것처럼 나도 굴렁쇠에 찾아가고픈 마음은 비슷하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 더 사랑할 수 있다는 말(을 내가 했었구나. 하하.)처럼 주변을 좀 더 사랑할 수 있도록 느슨하게 읽고 있는 요즘의 습관을 좀 바꿔봐야겠다.






20180209


<내가 이사장이라고??>


1월 마지막 주말에는 반기마다 있는 굴렁쇠 어린이집 조합원 총회가 있었다. 총회에서는 반기별 운영 리뷰와 다음 반기의 계획을 공유한다. 중요한 안건이 있으면 사전에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충분히 나누고 의사결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투표를 통해 결정한다.


그리고 이런 활동을 주도적으로 봉사하는 ‘이사진'의 교체 선출이 이루어진다. 이사진의 임기는 기본 1년이고 특별한 사정이 있으면 투표를 통해 조절한다. 이번에 신규 이사진으로 필요한 자리는 ‘이사장', '교육 이사', '홍보 이사' 이렇게 3자리였다. 앞서 봉사라는 표현을 했다시피 1번 이상은 돌아가면서 하게 된다.


우리 집도 이제 2년 차 가구가 되면서 파랑이나 내가 언젠가는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 총회에서도 ‘교육 이사'냐 '홍보 이사'냐 고민을 잠깐 같이 해보기도 했다. 그런데 아직 3년이라는 시간이 남아서 좀 여유가 있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별생각 없이 참여했다.


그런데...


학창 시절 반장선거와 같이 추천에 의해 후보 등록이 진행이 되는데 맨 처음 ‘이사장’ (한 마디로 이사진의 리더 역할을 하는 자리) 후보를 추천받는 자리에서 어느 한 아마가 나 '초록'을 이러저러한 이유로 추천을 해주셨다. 매우 당황했고 (나도 파랑도) 결과적으로 다른 후보와 투표를 통해 ‘이사장'으로 선출이 되었다.


물론 짧은 고민 끝에 후보별로 의견을 이야기하는 순서에서 ‘잘할 수 있다’고 내가 말한 것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어차피 해야 될 이사진이었기에 이렇게 추천을 받은 김에 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하하.


그렇게 올해 굴렁쇠 어린이집 생활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다...




<아빠 책 왜 많이 읽어?>


현재 내 삶을 이루고 있는 취미 생활 2가지는 ‘독서'와 '운동'이다. ‘운동’은 회사에서 또는 자기 전에 집에서 30분 이상은 하려고 하고, ‘독서'는 출퇴근 시간, 남는 여가 시간은 오롯이 사용하고 있다.


집에서도 TV는 나도 파랑도 준영이도 틀지 않는다. (다 같이 영화를 연결해서 볼 때 빼고는) 그래서 내가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이 준영이에게는 매우 익숙해져 있을 테다. 그런 아빠 곁에서 종종 책을 들고 와서 읽어 달라고 하기도 한다.


어느 날은 준영이가 물었다. ‘아빠~ 책 왜 많이 읽어?'


아주 잠깐 고민을 하다가... ‘책을 많이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머리가 좋아지고 다른 사람들을 더 많이 사랑할 수 있어~’라고 했다 (사실이 대부분이지만 욱하고 짜증 나는 순간을 모두 막지는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준영이가 그 말에... '나도 책 많이 읽으니까 더 사랑할 수 있지?'


그래 맞아! 책 많이 읽고 사랑하자. 준영이는 좀 더 빨리 책의 소중함을 깨닫고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독서는 정말이지 내면의 세계를 확장시켜주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2등신 귀요미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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