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준영이의 급성장 에피소드 2
아들의 지난 말들을 돌아보면 순간순간을 남겨둔 보람이 있다.
말 한마디 한마디 적어둔 기쁨이 있다.
지금은 못하는 말이 없는 아들이 이럴 때가 있었다.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흥미진진할 것 같다.
20180130
(계속해서..) 1월에 있었던 인상 깊었던 준영이와의 일들을 남겨본다.
<메로나와 돼지바>
집에 돌아가는 버스였다. 파랑한테 전화가 왔는데 준영이가 말을 했다.
(아들) ‘아빠 메로나랑 돼지바 사와~~'
그래서 잔뜩 집으로 이것저것 사갔다.
(아들) '아빠 화사에서 오다가 아이스크림 사 온 거야?’
(나) '엉~ 네가 전화해서 사달라고 해서 사 왔지~'
(아들) '맛있겠다~~'
고마워했을 거라 믿는다.
<아빠처럼 클 거야~>
굴렁쇠에 이제 준영이 동생들도 등원을 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런지 더 의젓해졌다고 한다
(아들) ‘비행기(담임 선생님)~ 나 밥 많이 먹고 아빠처럼 클 거야~'
하하. 좋구나~
그러나 그날 점심에 나온 시금치를 입에 넣고 한참 동안 못 먹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 그래 시금치가 먹기가 쉽지는 않지.
<한입만!>
지난번에 사 온 아이스크림을 셋이 먹고 있는데... 갑자기 엄마가 먹고 있는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 졌나 보다.
(아들) '엄마~ 한입만!'
우리 때나 지금이나 ‘한입만’은 언제나 공통어인가 보다. 하하.
<깽깽이>
파랑은 종종 자주 혼자서 어디엔가 부딪혀서 아파하는데 하루는 집에서 식탁에 발을 부딪혀서 아파했다.
그때 준영이는..
(아들) '엄마 발 다치면 깽깽이 하면 되잖아~~'
울다가 웃으면...
<물아일체>
날적이에 적혀있던 준영이의 말을 보고는 한참을 웃었다. 그날 간식시간을 위해 타래과를 형님들이 만들었는데 밀가루 묻히는 과정에 준영이가 체험을 했나 보다.
(아들) '내가 밀가루가 된 것 같아~~’
라고 하면서 밀가루를 온몸에 묻히고 놀았다고 한다. 그래서 입고 돌아온 옷에 흰 얼룩이 많았었나 보다.
올 한 해 참 기대된다!
쑥쑥 크거라 아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