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고 난 뒤 맞이한 설날
독감 걸려서 고생했던 그때. 다행히 잘 낫고 양가에 세배를 드리러 갔었다. 그때 그 작은 한복은 이제 못 입고 좀 더 큰 사이즈 한복을 이곳에 들고 왔는데 더워서 입을 일이 없었다 ^^;;
아직 이곳에서는 크게 아프지 않고 지내고 있는데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로 우리나라, 전 세계가 아프고 있어 걱정이다.
다른 어떤 정치적, 경제적 이익을 따지기보다는 사람의 생명을 우선으로 하여 잘 풀려나가길 바랄 뿐이다.
20180223
다행히도 일주일 정도 아픈 뒤에 독감이 나아서 병원에서 확인서를 받았다. 며칠 집에서 쉬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처갓댁의 도움과 내 휴가로 준영이를 집에서 보았다.
이제 슬슬 굴렁쇠 생각이 나는지 잠자리에 들기 전에 새로운 놀이를 시도했다. 전화기 모양의 리플릿 같은 게 있었는데, 이걸로 선생님 한분 한분 별칭을 불러가며 통화하는 것이 아닌가?
'단풍잎~ 아 그렇군요~'
'비행기~ 내일 봐요~'
엄마 아빠 통화를 흉내 내는 것이다. 하하.
그리고 구정 연휴가 있는 주에 오랜만에 등원을 하였다. 등원해서 그동안 못 그린 그림을 열심히 그려왔다. 그동안 그린 그림들로 액자를 만들어 주고 있는데 이건 다음에 모아서 한번 작품 설명회를 해 볼까 한다.
아프고 나면 큰다더니, 준영이가 부쩍 자란 느낌이 실제로 났고 직접 이렇게 이야기하기도 한다.
'나 좀 큰 거 같지? 나 좀 힘세진 거 같지?'
그렇게 굴렁쇠에 복귀한 뒤, 바로 맞이한 설날... 다행히 양가에 방문해서 잘 놀고 왔다. 한복도 좀 더 큰 사이즈로 업그레이드도 했고, 세배도 연습한 만큼은 아니지만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
복주머니를 들고 다니며 세뱃돈을 받기도 했지만 아직 돈의 개념이 없어서 열심히 우리가 챙겨두었다. (감사 감사) 짧긴 했지만 이만큼 또 자란 준영이를 느낄 수 있었던 연휴였다.
이제 본격적으로 동생들이 들어오는 3월인데, 참 기대된다. 준영이가 어떻게 생활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