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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Joon Oct 24. 2020

쉬야하고 싶어? 아냐 너무 신나서 그런 거야~

첫 이사회+연석회의 후 삼일절

그때 사진을 보니 무척 더 작음이 느껴진다. 이제는 제법 길쭉해졌는데 그래도 아기 같음이 남아있긴 하다.

너무 신나서 소변 마려운 것처럼 동동댔다는 아들이 떠오르니 귀엽다. 하하. 지금과는 다른 맛이긴 하다.

그건 그렇고 오늘은 아들한테 잔소리 안 하기! ㅡㅜ





20180303

2월 말에 첫 이사회를 진행하였다. (삼일절 전날) 그리고 같은 날, 저녁시간에 교사회와 이사진이 함께하는 연석회의를 먼저 진행하였다.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와 교사분들이 만나서 밥을 먹으며, 올 한 해 잘해보기를 기원하여 이런저런 솔직한 마음들을 주고받았다. 그 자리에서 했던 더 자주 만나 뵈어야겠다는 말이 예의상 한 말이 되지 않도록 ‘소통’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리고는 돌아와서 (이미 늦은 시간이 돼버린..ㅡㅜ) 진행된 첫 이사회. 연초이다 보니 이것저것 새롭게 정해야 하는 것이 많다 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왜 그렇게 오래 걸리나 궁금했었는데 ㅠ) 그래도 3시간 정도로 회의를 마쳤고, 날은 바뀌었지만 다행히 휴일이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갔다. 이사진 아마 분들께서 모두 바르고, 성실하신 분들이셔서 그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내가 더 많이 다가서고 노력을 해야겠다.

그리고 다음날 느지막이 일어나서는... 파랑이 좋아하고 (빵이 맛있어서) 준영이도 좋아하는 (수족관에 상어 가족이 살고 있어서) 공원 근처 베이커리 카페로 향했다. 가는 길에, 길에 보이는 태극기를 보며 파랑이 삼일절에 대해서 열심히 준영이에게 설명을 하였다. 아마 거의 못 알아 들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녀는 늘 열심이다)

오랜만에 상어 가족과 인사를 하고 빵을 적당히(?) 먹고 파랑이 다니던 학원이 있던 옛날 상가를 방문했다. 약국도 갈 겸, 문방구도 갈 겸으로 문방구에 들어선 준영이가 새로운 세계에 감탄하면서...

'여기 엄청 많아~ - 내가 이걸 사달라는 거야~'

하하. 짜식 그래 우리 어렸을 때고 문방구가 제일 신나는 곳이었지. 준영이가 너무 동동대며 돌아다니자...

‘준영아~ 쉬야하고 싶어서 동동대는 거야?'
‘아냐 너무 신나서 그런 거야~'

하하. 그래그래 그 마음을 알겠다. 준영이용 가위를 사면서, 준영이가 고른 스티커를 같이 계산하려고 했는데 주인아주머니 께서, 파랑이 예전에 학원 다니면서 왔었다는 이야기를 들으시고는 선물로 주셨다. 집에 와서 신나게 붙이고는 잠들었다. (정확히는 나만 잠들고 준영이가 잠들기 싫어서 파랑을 데리고 나갔다고 한다) 

곧 다시 주말이어서 하루 종일 편한 마음으로 쉬었다. (집 정리와 빨래 청소는 그래서 안 했다. 미안합니다.)


더 작고 짧았던 그 때


공동육아 어린이집이 도대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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