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마실, 상반기 대청소
이사장을 맡고 나서 한창 열심히 생활하던 그때이다.
손을 씻고 자려고 했는데 먼저 잠들어서 짜증을 낸 아들의 모습에서 내가 보인다. 하하.
같이 열심히 살아보자!
20180327
지난 금요일에 나는 개인적인 저녁 약속이 있었고 파랑이 준영이를 데리러 갔는데 급 마실이 성사되어 같은 반 남자 친구와 엄마가 놀러 오게 되었다. 마침 작년에는 준영이가 어려서 손에 꼽을 정도로 밖에 다니지 못했던 마실을 올해는 많이 해보려던 참이었다. 파랑이 적극적으로 초대해서 급 성사되었다고 한다.
약속을 마치고 집에 가보니, 아주 즐겁게 논 것 같았다. 모든 장난감이 대부분 꺼내져 있었다. 파랑말대로 바닥에는 모래가 밟혔다. 하하. (굴렁쇠 마당 모래) 즐겁게 놀다가 갔다면 좋은 추억이 되었으리라. 엄마들도 이런저런 이야기 많이 나누었을 테고.
다음날 준영이와 남자 친구를 만나서 물어보니 신나게 놀았다고 한다. 다음엔 나도 같이 초대하거나 가고 싶다.
반기별로 있는 대청소를 토요일에 했다. 다들 가구별로 한 아마가 참여해서 오전부터 저녁까지 열심히 터전을 재정비하고 묵은 때를 벗겨냈다. 서로 깨끗이 했다며 시설 이사분께 어필을 하기도 하고. 하하.
점심으로는 맛있는 중국 배달 음식을 먹었다! (이삿날도! 대청소날도! 아이들도 없으니 편하게~) 좀 피곤하긴 했지만 뿌듯한 마음으로 돌아와서 쉬었다.
아무래도 작년의 참여하는 마음가짐과 한 해가 지난 올해의 마음가짐이 달랐다. 좀 더 애착이 가고, 구석구석 청소할 곳이 보였다.
주말 낮에 밖에서 들어오는 차에서 준영이가 잠들었다. 차에서부터 안고 와서 바로 침대에 눕혀서 재웠는데 한 시간 정도 자고 나서 깨더니...
(아들) '집에 와서 손 씻었어?’
(나) '응? 아까 차에서 바로 와서 자느라 못 씻었지~'
(아들) ‘왜 손 안 씻고 잤어 ㅜㅜ’
뭐지 이 투철한 청결 정신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