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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Joon Nov 13. 2020

굴렁쇠 열여섯 번째 생일

공동육아 어린이집 개원 잔치

이사장을 처음 맡고 나서 치른 전체 행사로 기억된다.


아들은 이렇게나 아가였구나. 하하.


코로나로 올해 굴렁쇠 개원 잔치는 어떻게 되었으려나...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 자유롭게 가지 못하는 아이들이 걱정되고 신경 쓰이는 요즘이다






20180409


매년 4월 첫째 주에는 굴렁쇠 어린이집 탄생을 기념하는 ‘개원 잔치'가 열린다. 말 그대로, 생일 축하파티이다. 교사분들, 아마분들, 아이들, 그리고 (희망하는) 졸업생 가족들도 모두 모여서 즐거운 잔치 한마당을 연다.


행사 내용으로는 ‘시장놀이', '바자회', '풍물 길놀이', '소원적기', '축문 낭독', '장기자랑', '나들이&떡 돌리기', '식사+뒤풀이' 등으로 풍성하게 이루어졌다. 날씨가 바람이 불어 살짝 쌀쌀해서 야외 활동을 최대한 간략히 하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시장놀이에서 우리 집은 수제쿠키를 아침에 만들어서 팔았고. 다른 가구들은 즉석사진/두더지 잡기/액세서리/수제 장난감/수제 주스 등 다채로웠다. 


준영이는 어찌 된 일인지 별로 적극적으로 안 어울리고 아빠랑 엄마 곁을 맴돌았다. 그러다가 요즘 좋아하는 ‘뽑기'에 눈길을 주더니 연속 3번으로 종이 뽑기를 뽑았다. 상품은 학용품이랑 색깔 찰흙(클레이)이었는데, 뽑기 자체가 즐거운 모양인지 이제야 웃었다.


바자회에는 집에 있는 물건들도 여럿 내보내고, 우리도 필요한 물품을 싸게 얻어 왔다. 아이들의 길놀이도 이어지고, 2018년 소원도 적어보고, 축문도 (내가 직접 써서) 한번 읽어보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길놀이도 간단하게 진행하고 가까운 나들이를 다녀왔다. (아이들이 오전에 다니는 코스 중 하나)


돌아와서 준비한 비빔밥을 먹고 안주와 술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덕분에 아이들도 신나게 놀고 아마들도 이런저런 이야기로 저녁 늦게까지 함께 하였다.


다음날 일어나서 준영이는 뽑기 상품이 마음에 들었는지 ‘뽑기로 뽑은 클레이는 너무 예쁘다~~ 신난다~’ 라며 즐거운 휴일을 보냈다. 하하.


이렇게 공동육아라는 테두리에 있으면서 모두 노력하고 기뻐하고 힘들어하며 함께하는 과정을 겪는 것이 참 신기하고 쉽게 얻을 수 없는 경험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


모두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어른들이 애쓰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참 ‘보람되고 의미 있다'라고 이제는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다.



공동육아 어린이집이 도대체 뭐야?


* 아빠로서 모자라고 부족한 저에게 큰 가르침을 준 공동육아 어린이집과의 인연은 믿기지 않는 행운이었습니다. 함께하는 육아를 알아가는 여정을 담은 '공동육아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것의 시작을 전 소중하게 여깁니다. 처음 아빠로서 스스로를 자각하고 돌아보게 만든 그곳이 그렇습니다. 그 이후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어진 변화의 일대기는 제 책 <아빠 육아 업데이트>에 담겨있습니다. 변화를 원하신다면 권해봅니다. 또 누가 변할지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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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흥정 중? / 모래놀이가 최고지 / 사탕득


젖은 머리채로 집중 / 이렇게 웃을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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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제가 쓴 책이 나왔습니다. 애만 만들고 아빠인 척하던 제가 변해가는 이야기입니다. 아닌 척 모른 척했지만 저도 그저 엄마가 애를 키우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많아져서 함께하는 육아가 당연해지는 날을 꿈 꿉니다. 책 표지에 적어 둔 것처럼 인세 수익은 모두 필요한 아이들에게 기부합니다. 다른 욕심 없이 오로지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해져서 세상이 변하길 바랍니다. 아이가 있거나 아직 없거나 다 컸거나 심지어 없을 예정이어도 읽으면 좋습니다. 엄마 아빠가 함께하는 육아를 아이와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이해해야만 바뀌기 때문입니다.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필요한 분들에게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순간을 나눌 수 있어서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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