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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Joon Dec 26. 2020

아빠 사라지지 마!

내 글을 읽어 보신 새 식구

내 공동육아 블로그를 읽으시고 새로 조합원이 되신 분을 만났던 그때. 그동안 해온 일들과는 또 다른 보람을 느꼈었다. 지금의 이 글들도 누군가에게 새로운 정보와 좋은 기회로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다.


매일 아침 일찍 출근하며 비몽사몽으로 인사 나누던 그때가 정말 오래된 일 같다. 나도 그러한데 아들은 아마 기억이 안 나지 않을까 싶다. 하하. 지금은 언제 어디서든 아빠와 함께 있는 것에 많이 익숙해져 있을 테니...


그림을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많이 그렸었다. 지금도 계속되는 무지개 색깔 사랑 �






20180510


새 식구가 왔다



새롭게 조합원이 되신 분들이 생겼다! (축하~ 경사~) 4세 여자 친구였고, 공동육아를 아버님께서 지인에게 들어 알고 계셨다고 한다. 일반 어린이집을 약 2개월간 다니다가 몇몇 안 좋은 경험을 하고는 바로 그만두시고 공동육아를 해보기로 결심하고 알아보신 뒤 연락을 주셨다고 한다.


신학기 3월을 지나 4~5월에 문의를 주시는 분들이 모두 비슷한 이유로 찾아오신다. 일반 어린이집에서의 실망과 상처를 안고 내 아이를 보다 안전하고 밝고 건강하게 키워보고자 쉽지 않은 공동육아의 대문을 두드리시는 것이다.


사전 아마(등원을 확정하기 전 체험해보는 시간)를 통해 터전과 우리 아이들, 선생님의 따뜻하고 밝은 모습에 반하셔서 바로 다음날부터 등원을 하기로 하셨다. 아이를 위한 결심을 존경하고 정말 감사하다.


내가 이사장으로 있는 이사진과 면담할 때 '혹시 블로그에 글 올리시지 않으셨나요?’라고 하셨다. ^^;; '아 네네 최근에 공개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요즘 조회수가 늘어나던데 어머님이 셨군요. 하하.' 긍정적인 정보를 드릴 수 있었기에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었다고 나름 뿌듯해했다!




쑥쑥 크는 준영이 에피소드



아침에 출근 시간으로 대부분 준영이랑 파랑이 일어나기 전에 집을 나서게 된다. 몇 번은 인사를 귓가에 대고 하다가, 준영이가 잠을 설칠 수 있다고 해서 그냥 나오곤 하고 있는데 어느 날 밤에 준영이가 말했다.


[아들] '아침에 아빠 사라지지 마~’

[나] '왜~? 아빠 그냥 회사 가면 서운해?'

[아들] '응~’

[나] '이제 그럼 다시 인사 조용히 하고 갈게~’


아침에 다시 인사를 하기 시작했지만 쿨쿨 자느라 기억을 못 한다. 하하.



준영이의 그림 작품들이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조만간 액자로 다시 전시를 해야겠다. (깜짝 놀랄 작품들이 있다) 무지개 색을 골고루 칠하는 것에 요즘 재미를 붙인 것 같은데 파란색이 다른 색보다 유독 많이 차지하고 있길래 물어보니...


'엄마(=파랑)아빠(=초록)보다 나이가 더 많잖아~'


아 그래! 우리가 동갑인데 엄마가 생일이 빨라서 더 나이가 많긴 하지. 하하. (우리의 실제 해석은 아빠가 엄마한테 자주 혼나서 그런 것. 확실하다.


어버이날 편지에도 엄청난 작품 그림들이 빼곡히 그려져 있었다. 그림 그릴 때가 제일 좋다는 준영이! 열심히 집중해서 그릴 때 모습이 정말 예쁘다! (아빠는 정말 그림을 못 그리고 싫어했는데... 이건 엄마 닮았네~)





공동육아 어린이집이 도대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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