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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Joon Jan 23. 2021

그곳에서는 일 년에 두 번, 들에서 살아본다

소풍처럼 다녀온 들살이

즐거운 행사 중 하나인 '들살이'


작년에는 코로나 영향이 있었을 텐데 어떻게 보냈을까? 아이들에게 무척이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인데 제대로 보냈을지 걱정과 궁금함이 크다.


푸르고 화창한 곳에서 굴렁쇠 식구들과 하루 종일, 또는 다음날까지 시간을 보냈던 그 시간들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이다.


오랜만에 많이 보고 싶다 굴렁쇠.






20180527


굴렁쇠에서는 상/하반기에 한 번씩 1박 2일로 조합원 전체(아마, 아이들, 교사회)가 나들이를 가는 '들살이' 행사가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이를 계획하던 중, 이사회에서 상반기는 당일로 가자는 의견들이 있었다. 들어온 지 얼마 안 되는 신입 조합원이 오자마자 적응도 전에 밖에서 외박을 하는 게 불편할 수 있고, 4세 아이들도 어려서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였다. 우리가 신입이었던 작년에 비슷한 생각을 했기 때문에 난 동의했고 그렇게 상반기의 '소풍 들살이'가 준비되었다.


운영이사님, 운영소위 분들께서 장소 섭외, 사전답사 등을 통해서 '금원 수목원'으로 정해서 프로그램 준비를 해주셨다.


시작부터 신나는 아들



우리 집은 파랑이 워크숍을 가는 바람에 나랑 준영이만 참석을 하게 되었다.(절묘해라 ㅡㅜ) 그래도 날씨도 좋고 장소고 좋고 도시락도 맛나게 준비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파랑이 점심시간에 회사로 복귀하는 도중에 2시간 정도 깜짝 방문을 해서 놀라게 해 주었고! 하하. 준영이도 무척이나 좋아했다.


우리는 요리 대장 파랑이 없는 여파로 과일을 준비해 갔고 다른 가구분들이 아주 맛있게 준비를 해주셔서 피크닉 기분 내면서 즐겼다. 중간중간 아이들을 위한 게임도 좋았고, 늘 즐거운 보물 찾기와 장기자랑까지 최고였다! 


게임과 먹기



아이들이 받은 선물은 프로펠러를 하늘로 날리는 장난감이었는데 이것도 아이들 모두, 특히 준영이가 너무 좋아했다. 힘이 좀 필요해서 내가 멀리 높게 날려주면 열심히 뛰어가서 들고 와서는 계속 계속 멀리 날려달라고 했다. 거의 수십 번은 날려준 듯했다. 그만큼 재미있었나 보다. 그리고 작은 축구공으로도 나랑 한참을 주고받으며 놀았다. 제법 잘 차는 모습에 놀라기도 했다. (이렇게 축구선수??)


그리고 공식적인 행사를 마치고 남은 시간에 아마들이 준비해온 건반이랑 기타 등으로 같이 노래를 부르며 놀았다. 뒤늦게 준영이는 한 아마가 가져오신 장구를 발견하고는 한바탕 치기 시작했다. 요즘 장구에 흥미를 보인다고 비행기에게 들었었는데, 눈으로 확인하게 되었다. 


그렇게 즐겁고 신나게 소풍 같은 들살이를 마치고 돌아왔다! 작년에는 어떤 행사든지 모두 정신없이 보냈었는데, 이제는 그래도 좀 돌아보는 여유가 생겼다! 모든 건 시간이 해결책이라더니!


장구 신동 ?!




에피소드


어느 날 터전에서 부채를 3개 접어 와서는 하나씩 선물해주었다. 그러면서 하는 준영이의 말이...


'엄마 아빠 회사에서 시원하게 쓰라고 만들어 왔어~'


아이고 효자네요. 하하. 짜식 말도 잘하고 점점 더 귀여워진다. (계속 이렇게 지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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