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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Joon Feb 21. 2021

몸이 크는 만큼 마음도 커지니까

꽉 찬 터전 일정과 아들의 감수성

지금은 훨씬 더 몸이 커진 아들, 그리고 지금 더 많이 이야기하는 우리. 


자신의 생각을 엄마 아빠에게 열심히 들려주는 아들 덕분에 우리의 삶은 아들로 가득 차 있다.


정말 이 시기가 어느 순간 뚝 하고 끝나는 건가? 안 그랬으면 좋겠는데... 나를 보면 어쩔 수 없겠지 싶다.


그렇다면 추억이라도 더 많이 만들어두자. 나중에 할 이야기가 많도록!


땡땡이가 잘 어울리네





20180621


바쁘게 돌아가는 굴렁쇠


6월에도 여러 일정들이 진행되었는데... 우선 신입 조합원 희망 가구의 반가운 면담! 아이가 셋인 가구의 둘째인 6살 남자아이였는데, 무사히 상호 면담을 통과하여 등원 결정을 하였다! 드디어 19가구! (20가구 가즈아~~)


그리고 이어진 연례행사 아이들 터전 살이. 터전 살이는 아이들과 선생님이 터전에서 1박을 하는 일정이다. 작년 4살 때는 어리벙벙하게 이제 밤에 잠을 잔 건지 낮잠을 길게 잔 건지 모르고 토요일 아침에 나왔었는데... 이번에는 밤에 잔 것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하하. 덕분에 나랑 파랑은 영화도 보고 만화도 보고 술도 마시고 좋았다.


또 다른 일정! 월드컵 첫 경기를 터전에서 스크린으로 여러 가구가 다 같이 보았다! 비록 졌지만 ㅡㅜ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정말 오랜만에 축구경기를 시청했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결국 아이들이 엄마들과 노느라 고생들이 많으셨다. ㅡㅜ


잘 때가 최고 / 하룻밤 외박 후 / 꽃밭에서



감수성 넘치는 준영이


얼마 전에 집에 들인 생화 화분을 '똘똘이'라고 준영이가 이름을 붙이고는 직접 물을 주면서 가꾸고 있었다. 그러나 다른 놀이들에 밀려서 며칠을 까먹게 되었더니 결국 시들시들 말라버렸다. 문득 이를 발견한 준영이가 어떻게 된 영문인지 물어서 파랑이 설명해 주었고 갑자기 대성통곡을 하였다. '내 똘똘이 ㅡㅜ 똘똘이가 가버렸어 ㅠㅠ' 잘 설명해주고 다음에는 물 잘 주자 하면서 달랬는데, 그러고도 몇 번을 울음을 터트렸다. ㅜㅜ 짠했다.


나랑 지내면서 이야기 해준 말들이 있는데... 침대에서 잠들기 전에 '아빠 무서워 안아줘~' 이러면서 품에 안기는데 정말 오랜만이었다. (원래는 자기 침대에서 혼자 잔다) '아빠가 노래 다르게 불러서 안 좋아해~' 준영이가 부르는 노래를 내가 계속 틀리게 불러서 그런다. 노력하겠음! '나 아빠랑 인사했어~아빠가 와서 인사하고 갔어' 오늘 아침에 비몽사몽 준영이에게 인사하고 나왔는데, 파랑이 저랬다며 기분 좋아했다고 알려주었다.


나들이를 가면 엄마 아빠를 준다고 이것저것 따서 주머니에 챙겨 온다. 하하. 이번 주에는 뱀딸기는 주머니 가득 챙겨 오려고 했었는데 담임 선생님 비행기가 주머니에서 뭉개지면 찝찝하고 기분이 안 좋을 거라고 해서 도로 꺼내놓고 왔다고 한다. 그래도 그 마음이 너무 기특하다. ^^ 


몸은 쑥쑥 크고 있어서 가끔 아기 때 사진을 보면 그립기도 한데... 지금의 준영이와의 소통이 더 깊어서 관계에 대한 충만한 느낌이 들기에 지금이 더 좋다! 


공놀이 / 밤톨이 스타일



공동육아 어린이집이 도대체 뭐야?






나만의 첫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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