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바르게 그리고 자유롭게
‘함께 크는 삶의 시작, 공동육아’. 이 책 읽기가 내 첫 공동육아 부모로서의 과제였다. 신입 조합원 교육에 읽어간 뒤 생각을 나누었다.
제목이 참 좋다. 아이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우리 부모와 우리 사회 모두를 뜻한다.
그저 내 짐작과 내 판단이지만 우리 가족은 공동육아로 각각 서로 다른 것을 많이 경험했고 그것이 우리를 함께 크게 했다. 우선 나만 해도 이렇게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환경에서 꿈도 못 꿀 역할을 하고 있다. (회사에 가지 않으면 나도 회사도 다 죽는 줄 알았다)
인생에는 많은 변화 포인트가 있다. 아이가 생긴다면 무언가 분명히 삶은 변한다. 그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우리 부모의 인생도 제각각 변한다.
꼭 공동육아가 아니더라도 이 책의 제목처럼 아이와 부모가 함께 크는 삶을 모두가 경험하여,
함께 지내는 우리 사회가 우리 아이들, 미래의 아이들이 나고 자랄 좋은 환경이 되길 바란다.
20170507
오늘은 '공동육아'관련 첫 번째 책을 다 읽었다. (준영이를 와이프가 데리고 재워주어서 소중한 자유시간이 생겨서)
이 책은 신입 조합원 교육 과제로 접하게 되었다. (그렇다 아무것도 모르는 나 같은 사람을 위해 교육도 해주는 좋은 곳이다 )
공동육아의 역사와 배경, 현재 상황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었던 책이었고, 우리나라 유아 교육에 대한 현실적인 한계에 대한 많은 고민이 낳은 '대안교육'임을 알게 되었다.. 또한 아직도 그 해답을 찾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우연히 이 공동육아의 세계에 들어왔지만 막연히 고민만 하고 있었던, '우리 아이는 건강하고 바르게 우리와는 다르게 자유롭게 키우고 싶다'라는 문제에 해결을 위해 조금은 실천하는 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정말 쉽지 않을 거라는 것을 짧은 기간의 경험과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내용을 통해 알게 된 것도 사실이다.
공동육아에서는 여러 가지 면에서 제도권, 기존 육아 방식과 다른 것을 추구하는데, 책의 카테고리를 빌려 말하자면 대략 이러하다.
- 생활 속에서 배우는 나들이, 이야기, 먹을거리
-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절기/세시풍속, 마을과의 화합
- 빈곤/장애 아이와의 통합교육
- 교사와 부모의 유기적이고 적극적인 참여
이 중에는 직/간접적으로 경험을 하고 있는 부분도 있고, 아직 더 알아가야 하는 부분도 있다.
공동육아 20년 이상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듯이, 이 것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방식이고 항상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시끄럽다'. 교사와 부모들이 큰 틀에서는 공감을 하면서 해나가고 있지만, 많은 부분에서 제각각 생각이 다를 것이다. 아이를 위한 마음은 같겠지만, 이를 위한 세세한 것들은 너무나도 다른 부분이 많을 것이다.
어찌 되었든 이제 시작인 이 새로운 보육 환경이 우리 아들에게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내 욕심이다. 정형화된, 학습위주의 교육이 아닌, 정말 세상을 배우고 함께 사는 법을 배우는 따뜻한 우리 아들이 되었으면 한다.
최소한 나는 그렇게 자라고 배우지 못했던 것 같다. 그렇게 크지 않는 내가 부모가 되어 그렇게 자식을 기르는데 참여하는 것이 아이러니 하지만, 이렇게 뒤늦게나마 배워가면서 나도 우리 아이처럼 변화하며 세상에 도움이 되는, 세상을 바꿔나갈 수 있는 행동을 하도록 노력하고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
아들아, 연휴 동안 즐거운 시간 보내서 좋았고, 종종 너랑 같은 수준으로 삐지고 짜증내서 미안하다.
* 아빠로서 모자라고 부족한 저에게 큰 가르침을 준 공동육아 어린이집과의 인연은 믿기지 않는 행운이었습니다. 함께하는 육아를 알아가는 여정을 담은 '공동육아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것의 시작을 전 소중하게 여깁니다. 처음 아빠로서 스스로를 자각하고 돌아보게 만든 그곳이 그렇습니다. 그 이후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어진 변화의 일대기는 제 책 <아빠 육아 업데이트>에 담겨있습니다. 변화를 원하신다면 권해봅니다. 또 누가 변할지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