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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Joon Jul 29. 2021

목적지를 잊어버린 여행

호주 종합 쇼핑몰 - 웨스트 필드 노스 레이크 & 이케아

파랑의 계속되던 학사 일정이 아주 잠시 일단락되었던 날이 있었다. 고생한 만큼 원하는 대로 하고 싶은 것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녀는 검색을 했고 가까운 곳에 한인 마트가 새로 생겼다는 정보를 수집했다. 그리고 우린 떠났다. 그곳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전혀 모른 상태로.






웨스트 필드 노스 레이크(Westfield North Lakes)


새로 생겼다는 한인마트는 집에서 45분 거리에 있는 대형 쇼핑몰에 입점해 있었다. 그날은 월요일. 서둘러 아들을 등교시키고 바로 그곳으로 향했다. 월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출근길 차량이 좀 있었지만 여긴 워낙 한적한 동네라 그마저도 여행기분을 내주었다. 그리고 도착한 이곳. 익숙한 로고가 먼저 보였다.


Westfield North Lakes

Cnr Anzac Ave &, N Lakes Dr, North Lakes QLD 4509

https://goo.gl/maps/nghqHMVEUqMLarfQ6




이케아(IKEA)



가면서 반 농담으로 근처에 ‘이케아 있으면 좋겠다~ 시간 나면 들르게~’라고 했었다. 떡하니 이 쇼핑몰에 아주 크게 이케아 로고가 붙어있었다. 목적(한인마트)을 잊어버린 채 자연스럽게 우리의 첫 행선지는 이곳이 되었다. 정말 오랜만에 와보는 이케아. 입구부터 설레었다.



야외테이블을 꾸며놓은 모습. 딱 호주 같았다. (그게 어떤 건지는 설명 못함)

집의 중심이 되는 주방과 식탁을 전시해 놓은 쇼룸 (난 그냥 쇼룸 자체가 마냥 좋더라)



설명하긴 어렵지만 뭔가 공통적인 느낌이 있었다. (중앙 2인 테이블&수납장)

누가 줄 것도 아닌데 우린 서로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 두었다.



더 이상 묻지 마 책 사기는 하지 않기로 했지만 서재는 늘 로망의 대상이다.



철마다 옷 정리하지 않고 한꺼번에 넣어둘 수 있을 것 같았던 드레스룸과 마음에 들었던 조명.


한참을 돌고 나니 시간이 많이 흘러 있었다. ‘우리 뭐하러 왔더라?’라는 생각이 들기도 전에 배가 고팠다.


IKEA

Westfield North_Lakes Dr, North Lakes QLD 4509

https://goo.gl/maps/2qUbgb3HrvvTtv177




타이 식당(Kinn Thai)


식당가가 야외에 예쁘고 깔끔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제대로 된 타이 요리를 먹은 지 오래되어서 파랑은 이곳으로 바로 결정했다.



애피타이저의 이름은 당연히 까먹었고 맛있었다. 먹어보면 다 아는 그 맛!(무심한 사람의 엉망진창 묘사) 원래 솜땀이라고 부르는 매콤한 파파야 샐러드를 꼭 따로 시키는데 메뉴에 없었다. 하지만 솜땀과 튀긴 게를 함께 주는 메뉴가 있었는데 대 성공이었다. 게요리를 시켰기 때문에 자주 먹는 풋 팟퐁 카레(게 카레요리)를 패스하고 다른 카레를 주문했다. 오리고기가 들어있는 카레였는데 훌륭했다. 오리고기가 너무 많이 두툼하게 들어있는 것 빼고. (뭔 소리?) 오랜만에 맛난 타이 음식을 배부르게 먹고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음... 우린 여기 왜 있지?


Kinn Thai

R7/1 N Lakes Dr, North Lakes QLD 4509

https://goo.gl/maps/PqTNnVT9WPusV6Le6




하나로 한인 마트(Hanaromart Asian Grocery)



결국 원래의 목적을 기억해냈다. 새로 생겼다는 한인 마트로 향했고 한참을 쇼핑했다. 최근에 브리즈번 한인마트를 다녀와서 덤덤해하며 엄청 신기해하지 않았고 이것저것 막 사지 않았다. 계산하며 놀랐다. 그런데도 200불이 넘었네? 마트는 무서운 곳이다. 들어오면 무언가 사게 된다. 원래 그렇게 사려고 했던 것처럼.


Hanaromart Asian Grocery Store North lakes

Shop 1200A Cnr Anzac Ave &, N Lakes Dr, North Lakes QLD 4509

https://goo.gl/maps/eQjnq3PDjLFJ6Wh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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