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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Joon Aug 07. 2021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 종일

호주 선샤인 코스트 - 선라이즈 해변 & 물루라바 야시장

파랑이 한 고비를 넘기고는 주말 휴식을 선언했다. 그렇게 맞이한 텅 빈 토요일. 파랑 학교 동기네 가족과 찐하게 하루를 보냈다. 우리에겐 일상적인 스케줄이었지만 그분들에겐 좀 과했는지 다음날 기절하셨다고 한다. 하하. 그러고 보니 한국에서도 우리와 일정을 보낸 분들이 다음날 쓰러지신 적이 있었다. 우리가 잘 안 나가는 편이지만 나가면 끝장을 보는 스타일이다.


*이게 벌써 작년 9월의 흔적이다. 시간의 흘러감은 언제나 놀라움을 남긴다.






선라이즈 해변(Sunrise Beach)


우리가 종종 찾는 해변인데 이곳에는 특별한 비밀이 있기 때문이다. 그 특별한 비밀을 공유하기 위해 아침부터 떠났다. 주말이었지만 워낙 해변이 많아서 어딜 가도 사람이 많지 않아 좋다.



신난 동생과 아들. 아침에 열심히 준비해 간 삼각김밥을 맛나게 먹었다. 그리고 특별한 비밀을 잡기 위해 열심히 살피는 아들. 이곳에선 잘 살피면 ‘조개’를 잡을 수 있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오후 늦게까지 계속 놀았다.



Sunrise Beach Carpark

Sunrise Beach QLD 4567

https://goo.gl/maps/DBJPmZPVYCWc1sS2A




일식집 노부조(Nobuzo) 


원래는 점심 식사 후 각자 집으로 돌아가서 쉬려고 했다. 그러나 아기 동생의 낮잠이 실패하면서 애매하게 해변에 머무르게 되었다. 이른 저녁을 먹으려 했지만 브레이트 타임(3시~5시)에 끼어버려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그러다 갑자기 모두 만장일치로 여기 가보자는 식당이 등장했고, 각자 집에서 재정비 한 뒤에 만나기로 했다. 꼼꼼하게 파랑이 미리 예약도 해두었다. (사실 내가 시켰... 아니 부탁했다.) 그렇게 도착한 이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귀한 일식집! 우리가 먼저 도착했고 배고픔에 일단 시그니쳐 메뉴를 주문했다.



초밥과 회가 한가득 나왔다. (2인 기준 50불) 맛을 보고 나서 바로 추가 주문을 시작했다. 가라아게, 돈고츠 라멘, 오사카 라멘, 치라시동 까지 먹고 싶은 것을 모두 시켰다. 그 음식들 사진은 없다. 먹느라 정신을 놓았고 나중에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찍을 음식이 없었다. 다음에 또 갈 것이기 때문에 아쉽진 않다. 꽤 괜찮은 음식점을 찾아서 기뻤다.



Nobuzo Japan Diner

2/13 Brisbane Rd, Mooloolaba QLD 4557

https://goo.gl/maps/gLBESa16Jat4yq7A6




물루라바 야시장(Night Market)


기분 좋게 배를 채우고 근처 해변을 산책하기로 했다. 돌아서면 바다가 있는 게 이곳의 장점. 그런데 평소보다 사람이 좀 많아 보였다. 아이들 방학도 시작했으니 그럴 수 있겠다 하며 거리에 들어섰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나중에 한번 가봐야지 했던 ‘나이트 마켓(야시장)’이 딱 열려있었다. 이 우연찮은 기분이란 정말 최고였다. 시장을 좋아하는 우리는 신나게 즐겼다.



소규모였지만 그래도 있을 건 다 있었다. 여기 동네 사람들이 다 모인 듯했다. 아들도 학교 친구를 만나서 반갑게 인사했다. 우리도 몇 안 되는 아는 분들을 우연히 만나기도 했다. 유명한 동네잔치가 따로 없었다. 아이들을 위해 비눗방울과 연기가 끊임없이 피어 나오던 코너에서 두 친구들은 한참을 지치지 않고 놀았다. 


최종 목적지는 역시 기승전 아이스크림이었다. 맛나게 아이스크림까지 먹고 드디어 귀가! 아침에 나가서 밤에 돌아온 오랜만의 우리 스타일 여행 스케줄. 살고 있는 동네를 돌아다녔지만 여행을 멀리 다녀온 기분이었다. 집 밖으로만 나가면 언제나 여행이 되는 마법이라니! 



Mooloolaba beach Night Market

*첫째, 셋째 토요일 저녁 (사전 일정 확인 필수)

https://goo.gl/maps/N2gd4u5jtT3pQR27A


* 아빠로서 아들을 기록하는 글을 쓰고 나면 자주 듣는 말이 있어요. 어떻게 아빠가 이런 육아 일기를 쓸 수 있냐고요. 부럽고 신기하다고요. 정말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전혀 관심 없던 전과 달라진 건 사실입니다. 그 변화의 일대기는 제 책 <아빠 육아 업데이트>에 담겨있습니다. 변화를 원하신다면 권해봅니다. 또 누가 변할지 모르니까요.

※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아빠 육아 업데이트』를 바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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