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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Joon Jun 11. 2020

우리 세 가족 어디 등 붙일 곳 없을까

호주에서 잠자기

호주를 42일간 여행하면서 지내고, 지금의 1년 렌트 하우스에 살기 전까지 머물렀던 임시 숙소에 대한 경험과 느낌을 풀어보겠다. 가격정보 등 구체적인 정보가 있는 것들은 그대로 남겨두며 누군가 참고할 수 있기를 바란다. 예약은 누구나 다 아는 호텔스닷컴, 아고다, 부킹닷컴 등 여러 가지를 찾아보고 비교하며 낑낑대었던 기억이 난다.


'이건 우리에게만 주는 할인인가 봐?!!!’ 

'지금 안 하면 가격 할인이 끝난데 엉엉 ㅠㅠ'






아파트먼트 호텔


4월~5월에 대가족 또는 우리 가족이 주로 머물렀던 형태이다. 주방시설, 세탁기/건조기 등 집에 필요한 대부분의 것들이 갖추어져 있다. 기존의 동남아에서 일주일 정도 호텔에 머물며 지내는 것과는 다른 여행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다. 현지에서 생활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그만큼 저렴하다.


밥 하기, 설거지, 빨래하기, 건조하기, 청소하기 등을 대부분 직접 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고 돈이 많다면 굳이 머무르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그때 여행의 목적이 호주의 삶을 간접적으로라도 경험해보자였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물론 돈도 많지 않았다)



Oaks Goldsbrough Apartments         

시드니 중심가 (걸어서 오페라하우스, 달링하버 어지간한 곳을 다 갈 수 있음)       

4/6(토) ~ 4/10(수) 4박       

총 63만 (16만/1박) - 신용카드 혜택으로 50% 할인된 가격       

장인 장모님과 묶었던 대가족이 머물렀던 곳       

1층은 주방/거실, 2층 침실/화장실       

총평

첫 숙소였던 만큼 기억이 나는 숙소, 지금 생각해보면 위치가 매우 좋았다 (달링하버 가깝고, 정거장 가깝고)         

특별한 서비스를 받은 것은 없지만 지내기에 더할 나위 없었던 곳         



아디나 아파트먼트 호텔 시드니 치펜데일     

시드니 남쪽 어느 한편 한적한 곳       

시드니 대학교&빅토리아 공원 - 레드펀 역 근처       

4/13(토) ~ 4/21(일) 8박        

총 1,492달러 = 168만 (21만/1박)        

이곳도 장인 장모님과 묶었던 곳, 한 층 구조       

수영장 있고(추워서 1번 감), 운동시설 있음(혼자 썼음 ㅎ)       

총평       

‘아디나’ 브랜드는 도시 여행할 때 자주 보았던 곳이고 전체적으로 평이 좋다         

우리도 여러 가지 다 좋았다, 한적하게 다니기 좋은 위치도 마음에 들었다         

그러나 초반에 등장한 바퀴벌레 때문에 모두 깎아먹은 곳 ㅡㅜ (조치를 취해달라고 한 뒤에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찜찜 ㅜㅜ)         



마라케시 아파트먼트     

퀸즐랜드 골드코스트       

서퍼스 파라다이스 남쪽이었던 듯       

4/21(일) ~ 5/1(수) 10박       

총 130만 (13만/1박)        

우리 3 가족이 머물렀던 첫 숙소       

리조트라고 보면 됨, 실내/실외 수영장 좋고, 자쿠지 있고, 운동시설 있고, 주차장도 넉넉히 있었음       

총평       

위치 좋아서 골드코스트에서 여기저기 많이 다니고 놀았음         

차 가지고 여기저기 액티비티 다니기도 좋았음         

컨디션도 직원분들도 좋아서 생각 많이 나는 숙소         



더 매너 아파트먼트 호텔     

브리즈번       

5/11(토) ~ 5/16 (목) 5박       

총 102만 (20.4만/1박)       

브리즈번 도심 & 3인 조식 포함        

총평       

브리즈번 도심에서 관광하고, 공항으로 가기 위해 머물렀던 곳         

마지막 기억이어서 그런지 밥을 준 유일한 숙소여서 그런지 매우 기억이 좋음         

브리즈번에 머무른다면 다시 머무르고 싶은 곳         




유닛, 하우스


바닷가 근처에 머무를 때 둘러보다가 묶었던 곳들이다. 시즌일 때는 더 비쌀 것 같으나 그래도 덜 붐빌 때 가서 잘 머물다가 왔다. 머물렀던 유닛은 에어비앤비라고 보면 될 것 같고, 비치 하우스는 단독 주택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올 더 뷰스 본다이 비치     

시드니       

본다이 비치 아래쪽 헌터 파크 근처       

4/10(수) ~ 4/13(토) 3박        

총 869달러 = 98만 (33만/1박)       

장인 장모님과 함께 머물렀던 곳       

1층 유닛 구조, 침실 2 & 화장실 1       

총평       

가격이 비싸서 끝까지 고민했던 곳         

다른 저렴한 곳은 비치랑 너무 멀어서 그래도 바닷가인데 좀 가까워야지 하고 간 곳         

그러나 먼 것은 마찬가지여서 바다 오갈 때 쉽지 않았음         

숙소 자체는 뷰도 끝내주고 컨디션도 좋아서 잘 먹고 잘 쉬다 옴         

넷플릭스로 킹덤도 몰아보았음         

새벽에 주방에서 마주친 커다란 바퀴벌레는 좀 끔찍했음 ㅠㅠ         



더 헤이스팅스 비치 하우스     

퀸즐랜드 선샤인 코스트

헤이팅스 스트리트 & 누사 메인 비치 바로 앞       

5/1(수) ~ 5/11(토) 10박        

총 140만 (14만/1박)       

우리 세 가족 머물렀던 곳       

3층 구조, 1층 주차장/세탁실, 2층 거실/주방, 3층 침실 2/화장실 2

총평       

우리 3 가족에게 너무 거대하게 다가왔던 넉넉하고 좋았던 숙소         

에어컨의 히터 기능을 늦게 발견해서 밤마다 떨었던 기억         

위치는 정말 대박급, 누사 비치랑 아주 가깝고, 핫한 헤이팅스 스트리트 중앙에 위치, 가게/음식점 그냥 나가면 있음         

가성비 좋고, 독립 주택이어서 매우 편함         

준영이 재워놓고 다른 층에서 노는 재미도 있었음         




에어비앤비


‘에어비앤비’ 앱에서 찾아보고 예약해서 간 우리의 첫 에어비앤비 숙소. 관광지가 아닌 호주의 주거형태를 처음 접한 곳이었다. 모두 관리 유지하며 사는 곳이기에 정말 살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브로드워터 에비뉴 유닛     

퀸즐랜드 선샤인 코스트

마루치도어       

5주 총 약 310만 원 ( 약 9만 원/1박)

4개 유닛 중 하나, 방 2개, 거실/주방, 화장실       

총평       

오래 머무르면서 장단점이 보였던 집         

내부 구조는 딱 요 정도면 살만하겠다고 느낌         

여기에 마당이랑 욕조만 있으면 앞으로 계속 머무를만했음

현관이 너무 허접해 보였고 (근데 여기 집들이 다 그런 식인 것을 알게 됨)

첫날 마주친 밖에서 들어온 것으로 보이는 바퀴벌레에 너무 놀랐음         

호스트는 매우 매우 친절했음, 덕분에 이 주소로 은행부터 운전면허, 중요 공증 서류 등 모두 받아볼 수 있었음         

호주 살기 첫 한 달의 여러 감정의 변화를 받아준 곳         

여행할 때 머무를 만한 곳이나 장기적으로 살기에는 가격이 좀 높은 것으로 보임         




더부살이 숙소


뭐라고 설명을 해야 하나.. 2층 구조인데 1층이 우리 숙소였고 2층이 주인집이었다. 집 구하는 게 늦어지면서 거주 비용을 아끼고자 호주판 중고나라인 ‘검트리’에서 파랑이 열심히 찾은 곳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이곳에 간 것이 신의 한 수였고 매우 고맙고 감사한 곳이다.



비스타 로드 엔젤스 하우스 1층     

퀸즐랜드 선샤인 코스트

버더림       

16박 950불 (60불/1박 = 5만 원)

1층에 주방/거실/방 1/화장실 1/공용 세탁실/발코니/야외 별도 창고&주차 공간       

총평       

이 가격에 정말 제대로 집 같은 곳에 머무를 수 있다니 ㅠㅠ         

비록 2층의 주인집의 모든 소음을 들어야 하지만 임시였고 그 당시 집 구하는 스트레스를 날려줄 주인아주머니의 러블리함에 모든 것이 상쇄된 곳         

친절함과 챙겨주심, 그리고 집안을 꾸며놓은 센스 등을 많이 배운 곳         

주변에 잠시 머무를 곳이 필요할 경우 마구 추천해주고 싶은 곳         

이곳의 테라스에서 보이는 열대 우림 숲은 정말 최고         

고마워요 안젤라, 우리가 영어가 편해지면 지금 집으로 초대할게요! (이번 생은 힘들지도 몰라요ㅠㅠ)






이렇게 적어두고 보니 여행 때는 여유로움이 넘치고 (나는 돈 쓰러 온 여행자임~), 살고 있을 때는 절박함이 넘친다. (하루하루가 돈이다!!!)


똑같이 호주에서 지내는 것임에도 참 마음먹기에 따라 모든 것이 다른 것 같다.


다음에는 치열했던 집 구하기 이야기를 적어볼까 한다. 아, 그전에 우리의 친구 자동차를 빌리고 구매한 이야기도 해야 할 것 같다.



* 아빠로서 아들을 기록하는 글을 쓰고 나면 자주 듣는 말이 있어요. 어떻게 아빠가 이런 육아 일기를 쓸 수 있냐고요. 부럽고 신기하다고요. 정말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전혀 관심 없던 전과 달라진 건 사실입니다. 그 변화의 일대기는 제 책 <아빠 육아 업데이트>에 담겨있습니다. 변화를 원하신다면 권해봅니다. 또 누가 변할지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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