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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Joon Jul 06. 2020

한밤의 강강술래

단오잔치와 못다 한 강강술래

우리의 첫 단오잔치, 그리고 내 첫 단오 짱 역할 수행.


공동육아로 한 걸음 성큼 들어가게 된 계기였다.


너무 먼 나비효과일 수도 있겠지만 덕분에 지금 호주에 와서 생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혼과 취업으로 이젠 모든 것이 결정되어버린 것 같은 인생에서 아들을 만나고 키우면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


덕분에 인생은 항상 새로움이 넘치는 곳으로 변했다. 오늘도 두근두근하다.






20170604


공동육아 생활의 내 첫 담당 업무였던 '단오잔치'가 지난 토요일에 성황리(?)에 무사히 치러졌다!


이 ‘단오 짱'이라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새로운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적응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

(역시 사람은 무언가 일이 주어지고 해야만 할 때 저절로 경험을 하게 된다. 하하.)


마치고 나니 매우 홀가분한 것은 사실이지만, 나름 걱정도 많았었다. 일할 때와 같이 쓸데없는 완벽주의를 부리다 보니, 잘 모르는 부분이나 맘 같이 되지 않을 때에는 혼자 내심 많이 답답해했던 것 같다. 하지만 많은 선배, 동기 조합원 분들의 격려와 지원으로 아주 무사히 잘 치러 내었다. 뿌듯하다!


담당을 하다 보니 하니 아쉬웠던 것은, 단오잔치 당일에 즐길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거기에 준영이도 낮잠을 자느라 거의 잔치를 즐긴 게 없었다. 하하.


행사 마지막에 잠이 깨서는 대동놀이(강강술래)를 멀리서 지켜보고, 지와밟기는 무섭다고 안 했다. 그래서, 내년에 더 크면 더 재미나게 즐겨야지 하고 내려놓고 있었는데...


어젯밤에 침대에서 잠을 청하다 말고는 갑자기 ‘강강술래 하고 싶다’고 하면서 간밤에 엄마, 아빠 손을 잡고는 여러 바퀴를 돌았다. 그 중간에 있는 제일 좋아하는 ‘개골 타령'도 자세를 잡고는 몇 번이고 뛰어대곤 하였다. (준영이의 개골 타령은 정말이지 귀엽다.)


그러나 밤이 너무 깊어서 침대로 어렵게 데리고 와서 재웠다. (침대에서도 몇 번 개골개골 거리다 잤다.)


이렇듯 올해 첫 번째 단오잔치는 우리 가족에게 공동육아 생활에 있어서 나름의 의미 있는 기억을 심어주었다.


내년에는 더 즐겁게 즐길 수 있기를~!


공동육아 어린이집이 도대체 뭐야?


자다 깨서 계속 비몽사몽

* 아빠로서 모자라고 부족한 저에게 큰 가르침을 준 공동육아 어린이집과의 인연은 믿기지 않는 행운이었습니다. 함께하는 육아를 알아가는 여정을 담은 '공동육아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것의 시작을 전 소중하게 여깁니다. 처음 아빠로서 스스로를 자각하고 돌아보게 만든 그곳이 그렇습니다. 그 이후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어진 변화의 일대기는 제 책 <아빠 육아 업데이트>에 담겨있습니다. 변화를 원하신다면 권해봅니다. 또 누가 변할지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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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제가 쓴 책이 나왔습니다. 애만 만들고 아빠인 척하던 제가 변해가는 이야기입니다. 아닌 척 모른 척했지만 저도 그저 엄마가 애를 키우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많아져서 함께하는 육아가 당연해지는 날을 꿈 꿉니다. 책 표지에 적어 둔 것처럼 인세 수익은 모두 필요한 아이들에게 기부합니다. 다른 욕심 없이 오로지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해져서 세상이 변하길 바랍니다. 아이가 있거나 아직 없거나 다 컸거나 심지어 없을 예정이어도 읽으면 좋습니다. 엄마 아빠가 함께하는 육아를 아이와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이해해야만 바뀌기 때문입니다.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필요한 분들에게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순간을 나눌 수 있어서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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