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골드코스트 드림월드
골드코스트에는 여러 놀이동산들, 테마파크가 많다.
파라다이스 컨츄리, 무비월드, 씨월드, 웨튼 와일드 워터파크, 드림월드, 화이트 워터 월드 등등등.
이 중에서 어느 곳을 갈 것인지 고르는 것도 일이었다. (제발 누가 정해주오 ㅜㅜ)
10년 전 여행의 기억을 더듬어 가며 고민 끝에 우리 상황을 고려하여 6살 아들 있는 우리 가족이 가볼 만한 곳, 3군데를 정한 뒤 남은 골드 코스트 일정을 짰다.
드림월드 : 전형적인 놀이동산 (놀이기구 & 동물원)
무비월드 : 워너 브라더스 영화/애니메이션 캐릭터 테마 파크 (배트맨, 슈퍼맨, 조커 등)
씨월드 : 해양 생물/동물원 (수족관 등)
기동성이 있는 차량이 있다는 게 여러모로 편리했다. 원할 때 원하는 것들을 실어서 마음껏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 아이가 있는 가족에게는 큰 장점이자 어쩌면 필수였다.
<테마> 골드코스트 테마파크 즐기기 1부 (19.04.24~25)
<멤버> 30대 중반 우리 부부, 6살 아들
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챙겨 먹고 나섰다. 입장 시간에 맞춰 간다고 갔는데도 다른 부지런한 사람들이 있었다.
미리 모바일로 사둔 티켓을 들고 줄을 서서 교환했다. (엄한 줄에 서서 기다리지 않도록 미리 안내하시는 분께 티켓 종류를 보여주면 좋다)
자, 우리 가족의 첫 호주 테마 파트에 입성했다. 다행히 사이즈가 그리 크지 않아서 아들을 데리고 다니기 좋았다.
보이는 대로 탈 수 있는 것들은 모두 탔다. (들어와서 보니 사람이 별로 많지 않았다)
와이프와 아들의 배려로 첫 번째 놀이기구의 영광은 내게 돌아왔다.
‘자이언트 드롭’이라는 높은 곳에서 뚝 떨어지는 기구였는데 교복 입은 학생들과 함께 탔다. 나도 그들도 만만치 않게 소리를 질러대며 탔다. 내려서는 어색하게 헤어졌다.
몸을 거하게 풀고는 아이들용 미니 테마파크로 향했다.
‘펀 메이즈’로 미로 찾기도 하고 너무 오래 기다린 ‘빅 레드카’를 타고 위글위글 테마관을 둘러보았다.
나름 유명하다는 ‘호랑이 쇼’도 흥미진진하게 구경했다.
아이들용 번지 드롭 ‘미니 드롭’도 같이 타고 ‘마다가스카 탈출 코스터'도 이용해보았다.
단골 코스인 ‘범버카’도 타 주고 슈렉 인기 캐릭터 ‘드롱키 플라이어’를 타고 날라 보기도 했다.
2번이나 갔었던 체험관 ‘트롤 빌리지’도 즐기고 무엇인지 기록이 남아 있지 않은 ‘테일 스핀’도 탔다.
다 같이 ‘미니 관람차’도 2번 타고 ‘코로보리 동물원'으로 향했다.
드림월드에 있는 ‘코로보리 동물원’이 굉장히 괜찮았다. 놀이동산에 붙어있는 동물원인데도 꽤 알차고 많은 동물들이 있었다. 따로 동물원을 찾아가지 않아도 될 만큼 좋았다.
마감 시간이 다되어 나오면서 혹시나 해서 아까 사람이 많아서 포기했던 ‘워터 로그 라이드’ (한국의 후름 라이드?)에 가보았더니 마침 탈 만해 보였다. 재빨리 줄을 섰고 마감시간이 되기 몇 분 전에 우리 차례가 왔다! 즐겁게 마지막을 시원하게 젖으며 통나무를 타고 내려왔다.
집으로 가려고 했으나, 입구의 ‘레고 전시관’에서 한동안 발이 묶여 있다가 나왔다. (우리 가족뿐만이 아니라 아마도 아이들이 있는 모든 가족이 ㅎㅎ)
오픈부터 마감시간까지 알차게 즐긴 첫 테마파크는 성공적이었다.
미취학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는 ‘드림월드’였다.
다음날은 재충전을 하는 날이었다.
일어나서 아들이 한바탕 쉬야를 한 이불과 옷가지를 빨래했고 (어제 너무 무리했나 보다) 아침을 먹고는 숙소의 수영장으로 향했다. (마라케시 리조트 강추!)
야외의 수영장과, 따뜻한 자쿠지를 오가며 몸을 풀었다. 점심에는 숙소에서 소고기 스테이크와 우리의 친구 컵라면을 먹었다. (아파트먼트 호텔의 장점!)
낮잠을 자며 휴식을 취한 뒤, 오후 늦게 쇼핑 몰로 어슬렁 대며 나갔다. 퍼시픽 페어에 갔었는데 대부분 문이 닫혀 있었다. 다행히 열었던 우리의 쉼터 시간제 오락실에서 즐긴 뒤 타이 레스토랑에 가서 저녁을 먹고 돌아왔다.
너무 쉬었는지 힘이 남았던 나는 운동을 하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내일은 다시 골드코스트 테마파크 2부가 시작되는 날이었고 기대를 품고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