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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Joon Apr 24. 2023

대답을 듣고 싶었던 당신에게


인생 전체에서 크게 바라보면, 어떤 선택도 거기서 뚝하고 끊어지는 게 아닙니다. 졸업, 취업, 결혼, 육아, 휴직. 돌아보면 인상 깊은 결과도 그것만으로 끝나지 않았어요. 그다음에 또 다른 과정으로 이어져갔죠. 우리의 모든 결정은 단절이 아닌 멈추지 않는 과정 아닐까요. 이런 생각이 스며들자 마음가짐이 바뀌었어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향한 막연한 불안보다는 어렵게 선택한 길의 다음 풍경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미지의 영역인 내일은 변하지 않았지만, 문을 열고 맞이하는 자세가 변한 거죠. 현재 고개를 갸웃거리며 따져보는 고통의 순간이 앞으로 어떤 미래를 가져올지 호기심이 커진 셈이지요. 당장 이거다 저거다 정하려고 조급하지 않게 되었어요. 지금의 미완성인 디딤발도 그것대로 의미를 가진다고 믿게 되었죠. 어디로든 마음이 기울면 바로 내디딜 수 있게 준비해 나간다고요. 또한 어떤 결정이라도 당당히 받아들일 자신이 생겼어요. 그게 제가 스스로 내린 거라면요. 기대하는 만큼 책임도 질 수 있는 용기를 키웠습니다.


회사 이야기는 오래 간직하고 있던 구상이에요. 꼭 책이 아니더라도 인생을 정리하는 차원으로 남겨두고 싶었어요. 마침 휴직에 들어가면서 쌓이고 쌓인 10년의 기록을 풀어놓을 기회를 맞이했지요. 글을 쓰고 싶다는 바람과 함께 기획을 시작했습니다. 천천히 그곳에서 있었던 일을 하나씩 모아 갔어요. 같이 딸려있던 감정과 느낌도 덧붙여서요. 조금씩 에피소드를 쌓으면서 2년을 보냈습니다. 휴직의 절반이 지난 시점이 오자, 이제 써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다가오는 복직과 퇴직의 갈림길에서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기 위해서요. 그렇게 시작되어 한 글자 한 글자 모여 만들어진 게 마주하고 있는 이 책입니다.


재밌는 건 모든 걸 다 쏟아부은 다음에도 정답은 투명해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짜잔’ 하며 밝혀질 거라는 기대가 컸었거든요. 대신 보석 같은 삶의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중대한 문제 앞에 서서 고민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걸요. 분명 고민은 힘들어요. 귀찮고 떨쳐버리고 싶죠. 고민 없이 저지르면 따라올 뻔한 후회 때문에 모른 척할 수도 없고요. 하지만 고민해 두면 분명 티가 납니다. 해 둔 고민은 나중에 꼭 빛을 발합니다. 회사를 향한 고민을 하며 10년의 세월을 갈아 넣은 글의 마지막을 쓰는 제가 그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 10년 회사생활이 품어온 오래된 고민을 풀어놓는다. (우리의 책에서 만나요!)




『퇴사라는 고민』 

교보문고 https://bit.ly/3RizpNk

예스24 https://bit.ly/3yjCDYx

알라딘 https://bit.ly/3AxtmPd

인터파크 https://bit.ly/3ah39tG

첫 번째 책에 주신 관심 덕분에 두 번째 책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인생에서 긴 시간을 차지한 ‘회사’ 이야기입니다. 제목처럼 전 여전히 ‘퇴사’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곧 영원할 줄 알았던 휴직이 끝납니다. 꼭 돌아갈 것 같았지만 이제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 책이 해답을 줄 수 있을까요? 

직장에서 느끼는 온갖 사건과 감정이 담겨있습니다. 함께 즐겨주시면 저와 우리가 해나갈 고민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꼭 읽어주시길 추천과 부탁을 동시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첫 번째 책과 마찬가지로 모든 인세 수익은 도움이 필요한 곳에 쓰입니다. 이번 책으로는 과로, 우울증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직장인들을 위해 기부합니다.






이 책의 탄생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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