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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mmyhslee Sep 19. 2020

[단상] 루스 긴즈버그

2020년 9월 세상을 떠났다

루스 긴즈버그, Ruth Bader Ginsburg

올 7월까지도 은퇴계획이 없다며 암과 싸우던 그가 세상을 떠났다.

긴즈버그를 다룬 <세상을 바꾼 변호인>이라는 상업 영화가 있고, <나는 반대한다>라는 다큐멘터리도 있을 정도로 삶 자체가 강렬한 스토리를 갖고 있는 사람이다.




남성 중심의 미국 법조계에서 여성과 소수자를 위한 권리를 외쳐온 대표적 진보계 법조인이며 미국 사회에서도 존경받는 어른이다.

87세라는 고령에도 한번 임명되면 정신으로 직무를 수행하는 미국 대법관으로서 일해왔다. 대법관들 중에서도 최고령이다.

중요한 것은, 미국의 대법관은 총 9명으로 구성되는데 현재는 보수성향 5명, 진보성향에는 긴즈버그를 포함한 4명으로 나름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


문제는 긴즈버그의 사망으로 이 균형이 깨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긴즈버그의 자리를 보수성향의 대법관으로 채우게 되는 순간 큰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법관은 상원의 청문회와 인준 절차를 거치는데 지금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낙태법, 성소수자 및 이민 정책에 대한 미국 내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시점이라 세 달도 안 남은 대선에도 충분히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이다.

미국 대선에 또 하나의 변수가 생겼다.



긴즈버그는 고령에도 여러 차례 암수술과 건강 문제를 정말 어렵게 극복하며 버텨왔는데, 그만큼 자신이 수행하고 있는 대법관 직무에 대한 중요성을 누구보다 깊게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든다.


그가 미국 사회에 만연했던 차별들을 하나씩 깨부수며 많이 했던 말이 떠오른다.

"I disagree."


https://www.reuters.com/article/us-usa-court-ginsburg-idUSKBN269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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