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을 발견하다
'웃음이란 무엇일까, 또 사람은 언제 웃는 것일까?'
이 하나의 질문으로 유병재의 원더월은 출발하였다.
사람을 웃도록 만드는 여러 이유들을 우리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 그냥 내가 보고 들은 것이 웃기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웃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본능적이라는 것'은 어디서부터 출발할 것이며, 어떻게 쌓여온 것들일까?
"사람들이 왜 웃는지 알아야, 제대로 웃길 수 있습니다"
희극작가 유병재는 그의 원더월 클래스에서 그가 주로 만들어온 스탠딩 코미디, 스케치 코미디를 기반으로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 코미디의 가장 근본적이고 원초적인 것들부터 최근 변화하는 트렌드에 반영된 코미디 요소들까지, 사람을 웃게 만들고, 그들을 웃겨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창작에 답이 없는 만큼 그 창작을 만들어내는 영감에도 답이 없는 게 어찌보면 당연하다. 예술가는 세상 만물로부터 영감을 받고 이는 창작자의 머릿속에서 여러 가지 조합을 이뤄내 그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창작물을 탄생시킨다. 그것이 영감이고 창작이다.
유병재의 영감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코미디만 고집하지 않고 여러 장르의 드라마, 영화, 만화, 책 심지어는 중고등학교 교과서도 뒤져본다. 사람들의 공감과 웃음을 이끌어낼 수 있는 요소를 찾고, 더 많은 패러디 소재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코미디는 아주 정교하면서도 자연스러워야 하고, 무엇보다 전략적이면서도 어설퍼야 한다. 그렇기에 많은 고민이 필요하고 쉽지 않은 분야이다. 클래식한 것이 답일 때도 있고,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 할 때도 있다.
[스탠드업 코미디]
스탠드업 코미디의 핵심은 셋업과 펀치라인. 셋업이란 개그를 터뜨리기 위한 밑밥을 까는 것이고 펀치라인은 말 그대로 개그의 메인 소재다. 셋업의 의도는 사람들을 웃기는 것이 아니다. 펀치라인이 더욱 강력한 힘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내가 겪은 재미난 일화를 다른 사람들에게 다시 전달해주었는데 그것이 웃기지 않을 때, 같은 이야기를 누가 하느냐에 따라 웃음의 강도가 달라질 때, 이런 것들은 어떤 이유 때문일까?
물론 각기 다른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여기에 코미디의 셋업과 펀치라인이 더해질 경우 더 재밌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원더월 유병재 편에서는 셋업과 펀치라인 외에도 풀백, 크라우드 워크 등 스탠드업 코미디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에 대해 다룬다.
[스케치 코미디]
스케치 코미디는 일종의 '콩트'다. 과거 SNL Korea에서 보여주었던 '극한직업 매니저 편'이 대표적인 사례다. 5-10분 분량으로 구성되는 스케치 코미디 역시 여러 구성이 존재하는데, 유병재의 경우 매력적인 상황 설정을 우선으로 한다. 한 두줄 짜리 재미있는 상황을 만들고 그 안에서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것이다.
예컨대 재밌는 상황이나 매력적인 캐릭터를 하나 설정하고 상황1 -> 상황 변주 및 반복 -> 응용 상황 -> 마무리의 패턴을 자주 사용한다. 하지만 이 역시 정답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본인만의 효과적인 방법을 통해 매력적인 스케치 코미디 구성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아래와 같은 상황을 활용하여 본인만의 스케치 코미디 구성을 만들어볼 수 있다.
“조선시대 나의 참수를 담당하는 망나니가 칭찬에 약한 츤데레라면?”
“ASMR 유튜버 팀 내에서 군기를 잡는다면?”
“트위터가 사람이라면?”
“옹알이하는 아이의 말을 대신 전해주는 엄마가 무례한 사람이라면?”
참고자료 : [유병재 스케치] 끝나지 않는 편.집.지.옥
원더월 유병재 편에서는 이 밖에도 패러디와 클리셰, 또 호감 가는 캐릭터 설정, 공감 가는 상황, 제한 두기를 통한 웃음의 극대화 등 웃음을 위한 여러 접근 방법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실증적인 사례와 유병재만의 노하우를 이야기한다. 시나리오, 극본 및 콘텐츠 기획 등에서 보다 촘촘한 구성을 기획하기 위해 코미디 요소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
코미디를 고민하고 희극에 대한 갈망이 있는 사람들에게 원더월 유병재 편이 일상 속에서 더욱 다양한 웃음을 발견하게 될 수 있는 계기가 되진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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