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티스트와 콘텐츠의 작품성, 상업성이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것은 이제 모두가 잘 아는 소식인데, 그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시장 규모를 넓혀가고 있는 것이 단연 K-POP이다.
관련 지표들을 정리하다 보니, 올해 국내 앨범 판매량이 7천만 장을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이미 2,800만 장을 넘어서며 전년 동기 대비 +38% 수준의 신장을 보였는데, BTS가 6월 컴백했으며(발매 하루 만에 200만 장 판매) 블랙핑크 또한 하반기 컴백을 준비하고 있는 등 대형 아티스트의 컴백이 예정되어있어 7천만 장 고지가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2014년 연간 판매량이 대략 7백만 장 수준이었으니 10년도 안 되는 기간에 K-POP 앨범 시장 규모가 약 10배 성장한 것이다. 앨범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공연, 콘텐츠, MD 등을 포함한 K-POP 전체 시장도 엄청나게 커졌다. 사실 다른 산업군을 살펴봐도, 시장 규모가 이토록 빠르게 성장하면서 내수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까지 영역이 고르게 확대되는 경우는 드물다. 또한 특정 몇몇 업체를 넘어 산업 전반적으로 고루 수혜가 퍼진 점 등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그만큼 K-POP을 포함한 문화/예술 산업이 경제적으로도 주류로 인정되는 큰 성과를 이뤄낸 것이고 앞으로 꽤 오랜 시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는 경제적 개념에서는 산업이지만, 동시에 그 자체가 문화로서 사람들의 일상에 침투하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다. 산업 측면으로는 매크로 환경이나 국제 정세와 같은 대외 변수에 대한 내성이 상대적으로 강하고 한 번 추세가 굳혀지면 꽤 오랜 시간 지속되는 특징이 있으며, 문화적으로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영감과 즐거움, 희망을 전달한다.
이런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가 더욱 다양한 모습으로 더 많은 부가가치를 내기 위해 우리가 고민하는 것이 엔터 테크이고, 이것이 덩치가 커진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한 층 더 스마트하고 효율적인 모습으로 변화시키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