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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mmyhslee Dec 18. 2019

[WONDERWALL] 원더월클래스, 기리보이편

멋진 일, 재밌는 작업, 자유로운 표현, 그리고 음악에 대한 사랑

[INTRO]


기리보이의 시대가 왔다


Wonderwall 기리보이 편에 참여한 싱어송라이터 자이언티는 최근 들어 자신에게 음원을 보내오는 친구들이 대게 비슷한 스타일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독특하면서도 친근한 음악 스타일. 주니어 뮤지션들이 가장 열심히 공부하고 따라가고자 하는 프로듀서. 원더월의 두 번째 아티스트 기리보이다.


다양한 음악적 표현과 많은 작업량. 뮤지션 기리보이를 수식해주는 가장 명확한 문장이다. 기리보이의 음악은 힙합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여러 다른 장르를 표현한다. 때로는 팝의 멜로디 같기도 하다가 어떨 때는 발라드의 음색을 보인다.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음악이라는 경계 안에서 많은 것을 시도한다. 예를 들어 <FLEX>나 <제설>은 모두 기리보이가 작곡한 곡이지만 두 곡은 전혀 다른 분위기를 갖고 있다. 메시지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음악에 계속해서 도전하는 만큼 작업량 역시 많다. 2011년 데뷔 이후 2014년에 첫 정규 1집인 [육감적인 앨범]을 발매하고 2019년 정규 7집 [치명적인 앨범 Ⅲ]를 발매했다. 불과 5년 사이 7개의 정규 앨범을 발표한 것이다. 싱글과 미니앨범, 기타 참여 곡까지 더하면 훨씬 많은 곡을 발표했다. 그야말로 쉬지 않고 작업한 결과다.



원더월이 만난 기리보이는 알려진 모습 그대로였다. 누구보다 음악을 좋아하고 많은 시간을 음악과 함께 보냈다. 촬영 중에도 많은 비트와 멜로디를 만들었는데 그는 그 자체를 즐겼다. 촬영 이어서가 아니라 정말 음악이 좋아서 음악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그 역시도 음악이 어렵고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이제는 보다 자유롭게 즐기는 방법을 터득했다. ‘Wonderwall 기리보이편’에서는 이런 그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그가 어떻게 음악에 접근하고 만드는지, 그 다양한 색깔을 어떻게 담아내는지를 말이다.


“뭐든지 시작해보고 할지 안 할지 결정합니다”

이 글을 보는 누군가도 그와 같은 마음을 갖길 바란다. 음악을 시작할 땐 많은 준비가 필요하지 않다. 그냥 당신이 표현하고 싶은 그 무언가를 하나씩 표현해 나가면 그만이다.


Art Changes Life. Wonderwall






[TAKE ONE]


신림동 아르바이트생


음악을 시작했지만 음악으로 그가 꿈꾸던 ‘멋진’ 뮤지션이 되는 것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는 신림동에 위치한 술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호프집 일이 그렇듯 그 역시도 정말 힘들고 지친 날의 연속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친구였던 ‘긱스’의 노래가 가게에서 흘러나왔다. 노래를 듣고 머릿속에 처음 떠오른 생각은 ‘내가 왜 여기서 이걸 하고 있는 건가?’였다. 자격지심이 심한 편은 아니었는데도 그런 일들이 조금씩 쌓이니 결국 그를 움직이는 자극이 되었다. 음악을 다듬고 작업량을 늘렸다. 결국 지금의 기리보이가 만들어졌다.







[TAKE TWO]


‘멋지다’


기리보이가 말한 ‘뮤지션’, 그리고 ‘아티스트’라는 직업의 첫 번째 매력이다. 솔직하면서도 명확한 답변이었다. 원더월과 함께 한 이유를 물었을 때도 그는 같은 대답을 했다. 멋있어서. 그만큼 그에게 확실한 동기부여인 셈이다.


그는 어릴 적부터 음악을 좋아하는 부모님과 함께 했다. 집에서도, 차에서도 항상 음악이 있었다. 나이가 들면서도 자연스럽게 음악을 가까이 두고 들었다. 처음부터 힙합을 하진 않았다. 락을 하고 싶어서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고 싶었지만 기타를 사고 노래 학원에 등록하는 것은 어린 그에게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렇게 자연스레 랩 가사를 쓰며 힙합을 시작했다. 힙합은 악기를 살 필요도, 보컬을 배울 필요도 없었다. 음악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장르였다.


돌이켜보면 그의 음악이 이토록 다양한 색깔을 표현하고, 추구하는 것은 그가 들어온 수많은 장르의 음악 덕분일지도 모른다. 한 장르에 꽂혀 이 자리에 온 것이 아니라 음악 자체를 사랑했기 때문에 많은 음악을 듣게 되었고 그것이 그의 표현력을 배가시키는 힘이 되었다.




누구를 위해 음악을 만드나요?


음악을 시작할 땐 취미처럼 재미있게 시작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 스스로 만든 음악에 스스로 취하고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그게 결국 다음 음악을 만드는 원동력이자 힘이 된다. 남들의 평가가 좋지 못하거나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자기 스스로 만족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 주변 반응에 자꾸 집중하게 되면 ‘나를 위한 음악’이 아닌 ‘남을 위한 음악’이 된다. 음악을 오래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틀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평가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끊임없이 시도하고 스스로를 만족시키는 것.


기리보이가 전하는 메시지를 원더월클래스에서 만나본다.



https://youtu.be/wI0yeuEsLXk


https://wonderwal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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