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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mmyhslee Jan 20. 2020

[WONDERWALL] 원더월클래스, 루피 & 나플라편

힙합을 위해, 힙합을 통해, 힙합을 넘어. 루피와 나플라의 원더월 클래스

'무엇을 보고,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가', '나는 나를 표현할 준비가 되어있을까'


[INTRO]

루피와 나플라, 나플라와 루피. 두 사람은 2018년 <쇼미더머니>에 등장해 나란히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며 그야말로 혜성같이 등장했다. MKIT RAIN이라는 같은 레이블에 소속된 두 아티스트가 우승과 준우승을 모두 차지한 것도 놀랍고 두 사람이 보여준 색다른 스타일과 파괴적인 실력 모두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둘은 랩뿐만 아니라 퍼포먼스, 앨범의 비주얼적인 부분에서도 부족하지 않은 음악을 만들어왔다. 



‘Life goes on’

그런 그들이 Wonderwall에 참여한 이유는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예컨대 실제 래퍼들이 어떻게 비트를 고르고, 어떻게 비트 위에 가사를 입히고, 과거의 방식과 최근에 방식에는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떤 장비를 통해 어떻게 녹음하는지 등 래퍼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궁금하고 알고 싶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물론 영상은 랩과 음악에 대한 노하우, 스킬은 물론 뮤지션으로써 겪는 고민과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한다.


루피 나플라의 원더월 클래스를 통해 ‘랩을 잘할 수 있는 족집게 클래스’나 ‘래퍼로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원했다면 그런 것은 없다. 그런 비법을 알려주는 것은 불가능하고, 설령 그런 방법이 있다 하더라도 각자에게 적용되는 방법은 모두 다를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 생각과 길을 제시할 수는 있다. 나보다 앞서 경험하고 성공해본 사람들이 전달하는 리얼한 경험. 그 경험을 통해 한 번이라도 나의 실수를 줄일 수 있다면 충분히 값진 시간이 될 것이고, 그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두 사람은 가능한 많은 것을 이야기했다. 


반복되는 작업에 지친 머리, 길을 찾지 못한 채 방황하는 발걸음, 더 높은 도약을 꿈꾸는 벅찬 가슴. 우리의 고민은 모두 깊고 무겁다. 힘들고 지쳐있는 사람에게는 늘 새로운 자극과 원동력이 필요하다. 그것은 새로운 경험이나 여행, 다른 이의 음악처럼 직접적인 것이 될 수도 있고 내면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 Wonderwall과 루피, 그리고 나플라는 이 영상이 당신에게 그런 외부의 자극이자 내면의 원동력이 되길 바라며 작업했다. 그들의 한 마디, 한 마디는 많은 고민과 생각 끝에 뱉어낸 말들이고 조금이라도 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말이다. 한 번쯤 마음속으로 ‘굳이 그렇게 진지해야 할까?’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말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 한번 실패한다고 삶이 끝날까? 그렇지 않다. 삶은 계속된다. 지나간 일은 잊히기 마련이다. 당신의 음악, 당신의 창작은 지금보다 더욱 나아질 일만 남았다. 


Art Changes Life. Wonderwall


Chapter.02 중 나플라가 말하는 음악의 트렌드와 나의 색깔 


‘Trend’

나의 철학과 분위기가 담긴 음악, 그리고 트렌드를 담아내는 음악. 두 가지 갈증을 모두 해소하기 위해 그는 나플라 개인으로서 보여주고자 하는 음악과, 그 외 음악을 구분했다. 예컨대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나플라의 음악을 보여줄 때는 유행보다 나만의 색깔, 본인만의 철학과 무드에 집중하고, mkit rain의 음악과 같이 뭔가 섞이거나 참여자가 되어서 음악을 할 땐 트렌디한 사운드를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든다. 


- 최근 국내의 사운드적인 유행은 확실히 오토튠이 많다. 뉴스쿨적인 부분에서 더욱 그렇다. 특히 싱잉 랩 장르가 활성화되며 오토튠 사용이 더욱 늘어나고 있는데 오토튠을 잘못 사용하면 내 목소리가 사라지고 남들과 같은 목소리로 변하기 때문에 자신의 색깔을 유지할 수 있는 선에서 활용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다. 


- 메시지나 가사적으로는 여전히 ‘FLEX’가 강세다. 일리네어 등장 이후 한국 힙합씬 내에서 핵심 주제가 된 FLEX가 꾸준히 많은 가사에 쓰이고 있다. 

- 나플라의 경우 메시지보다는 플로우나 사운드에 신경을 더욱 많이 쓰는 편이다. 단어나 말 자체가 갖고 있는 사운드가 마음에 들면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집중하기보다는 그 단어의 사운드를 살리는데 집중하는 것이다. 혹은 랩의 구성에서도 정해진 규칙을 따라가기보다는 박자의 배치나 강약 조절을 유연하게 가져감으로써 뻔하지 않는 라임의 매칭을 선호한다. 머리보다는 몸으로 즐길 수 있는 그런 음악을 좋아한다.  




Chapter.05 중 루피가 말하는 프로듀서의 역할 


내가 원하는 소리와 내가 원하는 방향


흔히들 프로듀서라는 말을 하면 (특히 힙합신에서) ‘프로듀서 = 비트메이커’라는 개념이 공식처럼 퍼져있다. 

실제 비트메이커나 작곡가 출신의 프로듀서들이 많기에 직접 연주하고, 작곡하고 원하는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만 프로듀서 일 것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루피가 말하는 프로듀싱, 혹은 프로듀서의 개념은 내가 원하는 소리와 방향이 명확한 상태에서, 그에 필요한 작업을 진두지휘하는 것에 가깝다. 영화로 치면 감독과도 같은 역할이다. 감독은 직접 카메라를 잡지도, 사운드를 녹음하지도, 연기를 하지도 않지만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 중 하나다. 프로듀서도 이와 같은 것이다. 


프로듀서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앞서 말한 것처럼 음악을 통해 무엇을 표현하고 싶고, 거기에는 어떤 사운드가 필요한지 스스로 명확히 아는 것이다. 




클래스라고 하지만 힙합, 랩을 어떠한 커리큘럼으로 알려준다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Wonderwall의 루피 나플라 편은 래퍼를 꿈꾸는 당신에게, 뮤지션을 꿈꾸는 당신에게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두 뮤지션이 직접 경험하고 배워온 것들을 결코 가볍지 않게, 충분히 고민하고 생각해 내뱉은 한 마디 한 마디이기 때문이다. 모든 내용이 나에게 도움이 되진 않을 수 있지만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반드시 기록해두고 연습하고 분석하길 권한다. 영상만으로는 내 것이 될 수 없다. 이 두 사람도 당신처럼 고민하고 헷갈리고 애쓰고 있다. 그러니 눈앞의 실패와 어둠에 좌절하지 말고 당신만의 음악 길을 걸어가길. 


Chapter.01 – Intro : We, Loopy & nafla

Chapter.02 – Rap Basic & Style (by nafla)

Chapter.03 – Rhythm & Flow (by nafla)

Chapter.04 – Lyrics, ‘Write the story of your life’ (by nafla) 

Chapter.05 – 프로듀싱 이해와 작업준비 (by Loopy)

Chapter.06 – Case Study : <Tuesday(미발표 신곡)> (by Loopy)

Chapter.07 – Recording Process (by Loopy)

Chapter.08 – Producing with David Kim (by Loopy)

Chapter.09 – Performance (by Loopy & nafla)

Chapter.10 – Unveil songs by Mkit Rain

Chapter.11 – Outro : Woke up like this (by Loopy & nafla)

Bonus Chapter – Mentoring 



https://youtu.be/IS_yFhBGpz8


https://wonderwal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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