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 마을 라스토케 Rastoke
Terri입니다.

자그레브에서 플리트비체로 넘어가는 길에 라스토케에 들르기로 합니다.
길이 구불구불 국도라서, 이제 제가 운전을 하게 됐어요.
자그레브에서 플리트비체에 가려면 어차피 지나가야 하는 구간이라 가보기로 합니다.
사실 운전에 지친 톰과 테리는 그냥 오파티야로 넘어가서 크르크 섬Krk에나 가볼까 무지 망설였죠.
주차장을 찾는데 이미 폭포가 보입니다.
다만 이 좁은 길에 탱크스타일의 사륜구동이 맞은편에서 어마어마하게 지나갔습니다.
한쪽 바퀴는 인도를 밟고 기울어진채로 몇 대가 아슬아슬 지나가는데,
땀이;;;
날이 약간 흐렸는데,
요정의 머리카락 같다는 폭포가 마을 맞은편에서도 많이 보입니다.
주차를 하고 다리를 건너 마을로 들어가봅니다.
마을 안에도 주차는 안되지만, 차로 지나갈 수는 있어요.
물이 아주 맑습니다.
어디서나 조용한데, 조그만 집들 대부분이 숙박 업소여서 안쪽 뜰은 거의 다 막혀있습니다.
큰 다리를 지나서 다른 쪽으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설마 이게 다는 아니겠지.. 하는 생각이 들때
뭔가 마을 입구 느낌의 표지판이 보였어요.
관광책자에 있는것보다 약간 비싸서 30쿠나정도씩 내고 입장했던 것 같습니다.
밖에도 예쁜데, 굳이 들어가 봐야 하나 하는 생각을 조금 하긴 했는데,
아주 크진 않은데
들어가보니 폭포가 훨씬 잘 보이네요.
작은 안뜰에 이것저것 아기자기한 장식들이 있습니다.
일본 관광객들이 왠지 엄청 좋아할 것 같은 느낌.
가장 좋은 건 반대편에서는 안 보였던,
폭포 위쪽의 비밀의 화원 느낌의 공간들입니다.
사람도 많이 없어서, 요정마을의 운치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