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레브에서 고기고기한 맛있는 저녁 (Vinodol)
Terri입니다.

공휴일이라 문을 연 레스토랑을 찾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맘을 비우고 조금 걷다보니 번화한 거리가 나와주네요
론리 플래닛에서 봐뒀던 레스토랑 중 하나인 Vinodol 로 향합니다.
저희는 좀 이곳저곳 헤매다 갔는데,
사실 광장에서 중앙역쪽으로 내려가다보면 바로예요
테라스 좌석이 좋아요
다만 톰은 모기에 물렸지만요..
톰은 큰 맥주, 전 작은 맥주로 한잔씩 합니다.
높은곳에 걸어올라갔다 왔더니 시원한 맥주가 너무 그리웠어요.
전 왜 와인을 마심 더운 걸까요.
고기고기한 저녁을 꿈궜던 톰인지라,
시작부터 고기입니다.
비프 샐러드인데, 고기가 야채보다 많은 느낌이예요
고기 질이 무척 좋아요.
톰이 주문한 양고기인데 lamb shank라는데,
학센의 양고기버전같은 느낌이네요.
300g으로 정했는데 (그램수를 메뉴에서 정하네요)
양냄새가 약간 있긴 했는데 매우 고기고기하고 맛있었어요.
클로즈업도 한 컷 찍어봅니다.
이제 제가 주문한 요리
여기 레스토랑 직원들은 고민하면 무척 단호하고 빠르게 추천을 해줘요
전, 자그레브식 슈니첼과 veal chop중에 고민중이라 했더니
일초도 안되어 veal chop이 더 낫다고 합니다.
전 chop이라서 찹스테이크처럼 나올 걸 생각했는데,
송아지 스테이크에 위쪽에 감자와 치즈를 올려굽고
뇨끼와 콩 요리를 곁들인 아주 훌륭한 음식이었어요
너무나도 취향 저격..

다 먹고 생각나 단면도 한 컷.
비포앤 에프터..

올해의 고기 리스트에 올려야 할 veal chop이었습니다.
가격도 저렴해서 비프 샐러드, 톰의 양고기, 저의 빌찹 + 맥주 두잔 정도 해서 카드 영수증 보니 5만원이 채 안되네요.
너무 신난 저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