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가장 긴 포스토이나(Postojna) 동굴 탐험
Tom입니다.

거의 마지막 여행지이자, 제가 가 보고 싶었던 포스토이나(Postojna) 동굴로 향합니다.
땡볕 같은 주차장에 차를 대고.....
이렇게 물레방앗간 같은 곳을 지나 티켓 파는 곳으로 갑니다.
다행히 전날에 핸드폰으로 10% 할인 받아 선예약을 해 놓아 빠르게 티켓 수령을 합니다.
(입장료 : 23.9유로)
포스토이나 동굴은 정해진 시간에만 입장이 가능한데, 바로 기차 시간표 때문입니다.
5월부터 9월까지는 매시 정각에 입장이 가능한데, 10월부터 4월까지는 그렇지 않으니 확인해보고 가셔요~
동굴 입구에는 이런 식당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한국인/중국인들도 많더라고요...
저기 Hotel Jama는 알고보니 유명 호텔이라고...
Jama가 슬로베니아어로 동굴이니 우리나라 말로는 '동굴장'이네요
저희는 영어 가이드를 따라 입장을 했는데, 오디오 가이드를 빌린 사람 아니면 전부 가이드를 따라 다녀야 합니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도 가능하긴 한데, 10유로를 줘야 한대서 그냥 패스.
그리고 안에는 정말 추우니(영상 10도 아래) 꼭 긴팔을 챙기셔야 합니다.
저희는 가디건 하나 입고 갔다 얼어 죽는 줄...ㅜㅜ
(입장할 때 돈 받고 망토 같은 것도 빌려주긴 합니다 - 5유로)
입장하면 이러한 기차를 타고 출발합니다.
이렇게 대략 10분 정도 가는데...
생각보다 속도도 빠르고 재미있었습니다 ㅋㅋ
포스토이나 동굴은 유럽에서 가장 긴 석회동굴입니다.
슬로베니아 국가 자체가 거의 카르스트 지형이라 이런 지형들이 많습니다.
18세기에 발견이 되었다고 하고... 기차를 옛날에는 사람들이 직접 끌고 다녔다고 합니다;;
동굴 길이는 약 24km로, 원래 20km였는데 다른 동굴이 중간에 하나 더 발견되면서 4km가 늘었다네요.
처음 올라간 곳은 Big Mountain으로, 동굴에서 가장 높은 지대입니다.
중간중간 가이드가 설명해 주는데,
계속 플래시 터뜨리는 사람들이 있어서 좀 언짢긴 했습니다;;
(참고로 동굴에서 플래시 사용과 돌을 만지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여기는 Spaghetti Hall로, 저 얇은 돌들이 스파게티 모양이라서 붙여졌다고 합니다.
저렇게 중간에 돌들이 만나려면 몇 만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중간에 이렇게 큰 홀도 있습니다.
포스토이나 동굴의 상징인 'Brilliant'입니다.
완전 하얀 돌은 이거 뿐인 것 같더라고요.
앞에서 사진도 몇 장 찍어봅니다.
중앙에 네모난 박스 안에는 사실 동굴 안에 산다는 인간물고기(Olm)를 보는 수조가 있습니다.
저희는 이상하게 잘 안 보이더라고요.
사진은 아래 참고하시면 됩니다. (사실 귀엽진 않네요...)
여기는 마지막 장소인 콘서트홀입니다.
자연이 만든 콘서트홀로, 여기서 가이드가 노래를 부르는데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렸스빈다.
실제로 여기서 음악회도 여러 번 했었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기념품 파는 곳이 있고,
동굴안에서 가장 따뜻한 화장실이 있습니다.
1시간 반 정도 추위에 떨었네요....
나오니까 따뜻한 햇살이 반겨 줍니다.
정말 춥다가 더우니 참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1819년부터 있던 동굴 입구...
(사실은 여기로 퇴장합니다)
제가 동굴이란 곳을 제대로 가 본 적이 없어서...
딱히 어디랑 비교할 수가 없을 것 같긴 한데, 전반적으로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사실 추위에 안 떨었으면 조금 더 재밌었을 것 같고...
영어를 안다고 해도, 이게 지질학 용어 + 사람이 많아 잘 안 들려서 여유가 되신다면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빌린다면
조금 더 재미있게 관람하실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