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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m and Terri Sep 29. 2016

8월의 무더운 타이페이(4)

시먼딩의 거위 요리 전문점, 鴨肉扁 (압육편)

Tom입니다.

이번 여행은 한 식도락 하는 친구와 갔던 만큼.. 먹을 거에 충실해야 하는 여행입니다.
가이드북을 보다, 시먼 쪽 음식점을 찾다 보니 거위 요리 전문점이 보입니다.
홍콩에 융키란 음식점이 거위 고기로 유명했고, 그 때 나쁘지 않게 먹었던 기억이 있긴 합니다.
친구가 거위를 먹어본 적이 없다길래 이색적인 요리를 맛본다는 경험 하에 방문하였습니다. (사실 딱히 갈 데도 없었고...)

압육편(야로우피엔).
시먼 MRT역 6번 출구입니다.


들어가자마자 2층으로 안내를 받아서 앉습니다.
점심시간이 좀 지난 오후 2시 무렵이라 비교적 한산합니다.

기본 국수(밀가루면, 쌀면) 2개가 있고 거위를 조금씩 잘라서 팝니다. (워낙 크기 때문에...)
저희는 거위 1/4와 국수 종류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이렇게 간 맞추는 소스가 하나씩 올라와 있습니다. (식초, 칠리소스)

제가 시킨 쌀국수가 먼저 나왔습니다.

사실 특이할 건 없고.. 국수맛도 평범하고..
그냥 거위 고기가 들어갔다는 정도?
국물도 거위 육수인데 좀 기름집니다.

국수 맛도 사실 평범했습니다.
오히려 국수와 국물의 조화가 잘 안 이루어져서 약간은 아쉬웠다는...

드디어 거위고기 1/4 등장입니다.

고기도 크고 참 맛있어 보입니다.

이렇게 국수 한 젓가락 후루룩 하고...

거위 한 입 넣고...
그런데 뼈가 왜케 많죠 ㅜㅜ 정말 잔뼈 투성이입니다....
중국 쪽 사람들은 원래 뼈 달린 걸 개의치 않아 하는 걸 알고는 있었는데, 저희는 정말 익숙하지 않습니다.
(중국 사람들이 닭발/닭날개 좋아하는 걸 보면 유추 가능하죠 ㅋㅋㅋ)

이렇게 맛있어 보이는 고기도 사실 잔뼈투성이...
거위 고기가 기름지다는 걸 익히 알고 있었기에, 기름은 개의치 않았으나
맛있어 보여서 한 입에 넣을 때 뼈 때문에 입 천장이 여러 번 까졌습니다.

거위 고기를 한 번도 안 드셔보셨다면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만큼 추천을 드리고 싶으나,
이색적인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방문하실 곳이라는 거....
그리고 맛이 있긴 한데, 이색적인 맛이지 특출난 맛은 아니라는 거...

뭔가 적고 나니 애매모호하네요. 아무튼 저는 별 3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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