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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m and Terri Oct 23. 2016

먹고 기도하며 사랑하는 발리 여행기(8)

독일 음식점 Warung Schnitzel과 카페 Seniman

Tom입니다.

래프팅도 하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낮잠도 한숨 자고, 요가도 하고..

저녁에 출출할 때쯤 근처에 가까운 독일 음식점이 있다고 해서 방문해봅니다.
독일 요리는 소세지와 맥주인데,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는 슈니첼(Schnitzel)이었습니다.

(Warung Schnitzel 링크)


슈니첼은 우리 나라 돈까스와 비슷한 요리인데,
일식 돈까스도 아니고.. 우리 나라 경양식집에서 파는 돈까스도 아니고..
고기는 얇고, 바삭하게 튀기되 빵에 끼워먹기 좋은 그런 스타일의 요리입니다.
보통 한국 사람들이 먹고 에이 돈 아까워 하는 음식이죠

그런 음식인데.. 음.. 저희는 그냥 가까워서 가 보기로 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대만족했습니다.
(독일을 가 본적은 없지만 유럽에서 슈니첼을 먹어본) 저는 굉장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1층에 손님이 없어 살짝 불안했는데,
2~3층에는 거의 꽉 차 있었습니다.

소세지랑 돈까스 파는 집이 이렇게 홍대스러운 분위기라서 참...
덕분에 조명이 어두워 메뉴판 사진이 없네요 ㅜ

일단 맥주 한 잔씩 하고...
저는 슈니첼, 테리는 햄버거를 주문했습니다.
저기 소스들은 슈니첼에 따라 나온 버섯 크림소스랑 매운 마요네즈고, 테리는 샐러드가 같이 나오네요.

햄버거 스테이크가 독일에서도 먹는 음식이라 그런지,
햄버거도 상당히 괜찮게 나옵니다.

사진을 제대로 못 찍어서 아쉬울 뿐...
약간 미국식 햄버거는 아니고, 순수하게 패티와 계란, 브리오슈 번 3가지로 승부를 보는데 정말 단순하게 맛있었어요.
(참고로 전 이것저것 많이 들어간 햄버거를 안 좋아합니다 - 인앤아웃 스타일)

고기 두께도 상당하죠?
사진이 아쉬울 뿐..ㅠ

슈니첼은 일단 잘 튀겼을 뿐만 아니라,
튀김옷 식감이 상당히 좋아서 별로 안 싱겁더라고요.
그리고 돼지고기도 맛있었습니다.
분식집 왕돈까스 고기보다는 훨씬 부드러우면서도 바삭한 맛?

감자야 뭐 감자 맛....

두 분 오시면 하나씩 시켜서 드시고, 맥주 한 잔씩 드시면 딱 2만원 나옵니다

저녁에 마사지 받고, 코코한 다음 모닝 커피하러 마실 나왔습니다


Seniman Coffee Studio는 영국에서 온 청년들이 차린 카페로,
우붓에서 가장 유명한 카페라고 합니다.
커피 콩도 직접 볶는 로스터리도 있고.. 콜드 브루만 대량으로 제조?하는 곳도 따로 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음식과 술도 팔고.. 게다가 디자이너 가구나 커피 기구도 파는 뭔가 힙한 카페네요 
(자세한 정보는 여기로 - 링크)

여기도 뭔가 연남 홍대스러운 분위기...
어찌 밴쿠버 카페 투어 생각도 나고 좀 그렇습니다 (카페 투어 후기)


노트북 가지고 와서 일하는 사람들도 많고,
대부분의 손님들은 서양인들입니다

그래서인지 커피도 한국 커피값...

이렇게 아침부터 노트북 가지고 와서 일하는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발리가 인터넷 사정이 안 좋아서 그런 것도 있다고 하네요

이런 데서 일하고 요가하고 살면 얼마나 좋을지 생각도 해 보지만,
테리와 저 둘 다 문과라서 그냥 한국에서 회사를 열심히 다녀야 할 것 같아요

저런 콜드브루인데 뜨뜻한 커피마냥 여기다 담아주네요
나중에는 잔이 너덜너덜해졌지만.. 커피 맛은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냥 차라리 이런 병을 살 걸 그랬나...;;
뭔가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얼음도 담아주고 시원하고 맛난 커피를 마신 걸로 마음을 달래봅니다

저기 보이는 곳이 콜드 브루 만드는 곳이라네요
아무튼 커피콩도 직접 볶는 곳이 있고, 대량으로 콜드 브루를 만드는 카페라서
커피 좋아하시는 분들은 들러보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와룽 슈니첼에서 3분 거리입니다)

아, 그리고 발리에서 길에 이런 꽃들을 많이 보실텐데
이건 신에게 바치는 꽃이라 밟으시면 안 됩니다

자세히 보면 향도 피우고 있고, 아침에 가게 문 열때 사람들이 제사를 지내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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