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고 온천 앞 족탕과 호텔 앞 이자카야에서의 야식
밤의 도고온천 역 앞에서 지친 몸을 이끌고 호텔 버스를 기다리다,
역 앞 족탕에서 도련님 시계 공연을 봅니다.
저 앞에 시계 공연을 하는 탑?입니다.
시계가 뚜껑이 열리더니 귀여운 모형으로...
달도 보름이고 풍경이 참 좋습니다 :)
저희가 1박을 보낸 도고 프린스 호텔은 마츠야마에서 그럭저럭 괜찮은 호텔이었던 것 같습니다.
좀 낡긴 했지만, 노천온천도 있고 조식 포함 플랜도 있는?
그리고 16:00~22:00까지 송영 서비스도 계속 있습니다. (10분 간격)
하지만 저희는 실수로 걸어 올라갔네요........ㅠㅠ
자란넷(www.jalan.net)에서 약 13,000엔 정도 가격에 화실 룸에서 잘 수 있었습니다.
(도고 프린스 호텔 링크)
방 사진은 대충 이렇습니다.
문 밖에 베란다에는 이렇게 테이블과 의자가 또 있고 냉장고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관 쪽에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고요 :)
그나저나 여기 도착한 게 9시고.. 버스가 있는데 실수로 10분 동안 열심히 올라와서 -_-;;
밥을 먹으러 갑니다. 바로 호텔 앞에 포스 넘치는 이자카야가 있더군요.
정말 동네 주민 선술집 포스의....
들어가보니 손님 두 명이 있고, 주인장 할아버지가 계십니다.
물론 영어는 잘 못하시고 짧은 일본어로 '오스스메'를 물어서 겨우 주문합니다.
사실 올레 일본어 번역기를 다운받아갔는데 이런 데서는 무용지물이죠..ㅋㅋㅋㅋㅋㅋㅋ
넌 왜 읽지를 못하니...
결국 외국어를 어쨌거나 배워야 하나 봅니다.
게임하면서 야메로 배운 일어인데.. 어떻게 그래도 나이 먹고 쓸 데가 있네요.
안주 가격도 착한 편이죠?
아사히 2잔과 오뎅을 일단 조금 주문합니다.
할아버지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두부와 치쿠와(봉어묵), 무, 그리고 스지를 부탁드렸습니다.
두부
Terri가 너무 맛있다며 순삭했습니다.
저도 배가 고파서인지 슥슥 들어갔습니다..
그냥저냥 평범했던 치쿠와
무도 괜찮긴 한데.. 약간 좀 미지근하게 나와서 아쉬웠습니다.
이런 술집이라면 그럴 수 있죠 ^^ 이런 것도 운치 아니겠습니까.
사실 스지 이런 건 돈 주고 잘 안 사 먹는 편인데 추가 오더까지 해서 먹었습니다.
마땅한 단백질 보충원이 없기도 했거니와, 뭔가 추가로 요리를 주문하긴 좀 그래서...
그리고 생각보다 맛이 괜찮더라고요. 뭔가 한국의 흐물흐물 거리는 스지가 아니라 쫄깃하고 탱탱해서 그런가...
사장님이 안주 만드시는 걸 보고 따로 시킨 계란찜 + 명란.
으음 이건 그냥 그다지....
맛있게 잘 먹고, 올라와서 온천을 하고 잠이 듭니다.
정말 이 동네에서 온천을 3번 했는데, 5분 이상 물에 들어가 있으니 금방 노곤해져 오래는 못 있겠더군요 -_-;;
몸에 힘이 쫙 풀려서... 그만큼 피곤했다는 말일까요, 아님 좋았다는 말일까요?
후자라고 믿고 싶습니다 :)
아침에 온천 한 번 더하고, 주방에서 직접 구워주는 생선구이와 된장국을 든든히 먹고
짐을 호텔에 맡기고 마츠야마 성으로 향합니다.
확실히 평일 아침이라 도고온천도 한산합니다.
이 열차 탑승기는 다음에...^^
다음 편은 마츠야마 성 + 시내 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