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츠야마 성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마츠야마 시내 구경에 나섭니다.
어제 밤에 봤던 시계탑도 다시 보네요.
오늘은 시간이 안 맞아서 공연은 다시 못 보겠네요...
9월 시코쿠의 날씨는 참 좋습니다 :)
저기 보이는 건물은 도고온천 역입니다.
도고온천 아케이드.
크게 살 건 없고, 전부 조악한 기념품들만....
도고온천 역 앞에 서 있던 '봇짱' 열차입니다.
이 열차는 실제로 운행하는 열차이고, 일반 열차보다 더 비쌉니다. (왜죠?)
시간대가 별로 없어서 탈 수 있을거라 생각 못했는데,
성에서 내려오는 길에 시간이 맞아서 탈 수 있었습니다.
마츠야마에서는 공항 오갈 때 제외하고 버스는 거의 탈 일이 없고,
대부분 이요테츠(伊予鉄道) 노면 전차로 대부분의 지역이 커버가 됩니다.
전차 1일 이용권은 400엔이고, 봇짱 열차 탑승은 1회는 100엔의 추가요금으로 커버가 됩니다.
전차 한 번 타는데 150엔이니, 왠만한 여행자들은 사실 1일 이용권으로 뽕을 뽑는 게 낫습니다.
이제 도고온천 역에서 마츠야마성으로 이동합니다.
마츠야마 성 입구는 게이사쓰쇼마에역(경찰서 앞 - 警察署前)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걸립니다.
(가다가 본 귤 주스 파는 곳. 에히메는 귤로 가장 유명한 고장입니다.)
로프웨이 정류장
여기도 도련님이............
(영어선생 끝물, 수학선생 멧돼지, 교장 너구리, 도련님, 마돈나, 교감 빨간셔츠, 미술선생 알랑쇠,
그리고 마츠야마 성의 마스코트 순이네요....)
올라가는 건 로프웨이나 걸어서 올라갈 수 있는데 저희는 무조건 로프웨이를 타야 되는 줄 알고
입장료 500엔 + 왕복 520엔해서 인당 1,020엔씩 주고 티켓을 삽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걸어서 갈 순 있지만, 날씨가 워낙 더워서 안 그러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운행 간격이 비교적 길지만 빠른 케이블카.
이걸 뭐라고 그러죠...
옛날 스키장에 있던 리프트인데.. 이건 좀 불편해도 운행 간격이 짧습니다.
저희는 올라갈 때는 케이블카로, 내려갈 때는 리프트로 결정.
올라가서 좀 걷다보니 이렇게 마츠야마 시내가 한 눈에 보입니다.
성 위는 공원같이 잘 되어 있습니다.
동네 주민 같은 분들은 산책 삼아 걸어서도 올라오시더라고요.
문득 봄에 벚꽃이 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기 천수각이 보이네요. 저기서 입장권을 확인합니다.
(케이블카랑 별도로 구매 가능)
저 사무라이 친구는 성을 지키고 있던 마스코트.....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천수각에서는 시내가 더 잘 보이네요.
생각보다 바다와 떨어져 있어서 조금 의외였습니다.
천수각으로 걸어 올라오는 길. 400m인데 생각보다 높아 보입니다.
성 안에는 이렇게 사무라이 갑옷도 입어볼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입어 봤는데 완전 무거우면서도 허술..ㄷㄷ
9월이지만 날씨가 30도 가까이 되어서,
천수각 마룻바닥에 좀 앉아서 쉬다가 내려옵니다.
구경 시간은 천천히 둘러보면 1시간 반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관광객들이 많이 없어서 여유 있게 둘러볼 수 있어서 좋더군요.
히메지나 오사카 성에 가면 거의 줄 서서 구경을 하는데...
1인 리프트는 이러합니다. 훨씬 뷰는 좋습니다.
제 앞에는 높으신 분이...
다음 번에 오면 꼭 1인 리프트만 타는 걸로..ㅋㅋ
생각보다 재미있더군요.
다음 편에는 봇짱 열차 + '센과 치히로의 모험'에 등장한 도고 온천 포스팅이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