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짱열차 탑승기와 도고 온천 후기
마츠야마 성을 내려와서 다시 전차를 타고 마츠야마시역으로 갑니다.
마츠야마에는 JR마츠야마역과 마츠야마시역이 있는데
마츠야마시역에는 다카시마야 백화점도 있고, 버스 터미널도 있어서 조금 더 번화합니다.
전차를 탈까 하는데 시간표를 보니 봇짱 열차가 곧 옵니다.
일본인데 설마 늦진 않겠죠...
참고로 1일 전차 이용권에 추가 100엔을 내면 1번 탑승이 가능합니다.
넌 어서 가고...
어서 와 봇짱
참고로 속도는 일반 전차랑 별 차이는 안 납니다...
마츠야마시역까지는 약 10~15분 정도 걸렸습니다.
사실 의자 같은 것도 일반 전차보다는 불편한데.. 재미 삼아 타 보는 거죠 이런 건
마츠야마시역에 도착했습니다.
봇짱의 뒤태
저렇게 돌리니 좀 짠해 보이더라고요...
뭔가 예쁘게 돌아갈 줄 알았는데 그냥 손으로 미네요
이요테츠 버스 사무실에서 5시 30분에 출발하는 다카마츠행 버스 티켓 2장을 사고,
다카시마야 백화점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사실 이 근처에 맛집을 찾기도 좀 뭐하고, 배가 고파서 그냥 안전한 곳으로...
제일 사람이 많은 메밀국수집으로 향합니다.
저는 메밀 소바 + 가츠동 세트, Terri는 키츠네 소바 + 텐동으로...
양이 좀 많아서 좀 남겼지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잠깐 백화점 얘기를 좀 하자면 인구 50만의 포항만한 도시에 백화점이 있는 건 그렇다 치는데
여기에 무슨 샤넬 매장도 있고.. 무슨 루이비통이랑 에르메스 매장도..ㄷㄷ
(포항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저런 데 있다는 게 신기한 겁니다.)
일본 내수 시장이 확실히 규모가 크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뭐 옷도 다 직구나 면세점에서 사는데...
저희 부부는 확실히 대한민국 경제에 별로 이바지하지 않는 것 같아요.
먹는 거나 열심히 먹지...
이제 온천을 하고 호텔로 다시 짐을 찾으러 복귀해야죠.
이렇게 좀 낡은 구식 전차들도 랜덤하게 다닙니다.
다시 도고 아케이드로...
살 건 별로 없습니다. 다들 기념품만 팔고...
그리고 봇짱이 소설에서 당고를 먹어서 그런지 당고 가게들이 참 많네요;
도고 온센 별관. 이건 신식 건물이네요.
여기가 도고 온천입니다.
그리고 앞에는 인력거 꾼들이 많습니다.
근데 좀 불량배 같으신 분들이 많아 타고 싶진 않더라고요..
입욕료는 이것저것 해서 두 명이서 970엔이 나왔습니다.
수건도 빌리고 비누도 하나씩 사다보니 그렇게 나왔는데 정확한 계산은 모르겠군요 -_-;;
그리고 1층 요금, 1+2층 요금 등이 다 다른데..
2층은 휴게실이고, 3층은 개인실과 천황이 묵었던 방을 구경할 수 있는 패키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굳이 궁금하지 않아서 1층만 갔는데 2층 휴게실도 괜찮다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까날님 블로그 참조)
사실 시간 여유가 있었다면 휴게실 가서 차도 마시고 했을 텐데...
물론 역사적으로 잘 알고, 센과 치히로의 모험 등을 봤더라면 분명 여기서 길게 시간을 보냈을 텐데
저희는 책만 읽고 갔기 때문에 그냥 여기서 목욕만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건너편의 도고 맥주 파는 곳에서 도고 사이다도 마셨습니다.
바로 온천 오른편에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고, 가격도 300엔으로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이건 인터넷 펌...)
이 고속버스는 느리고 좁고 불편했네요........
그리고 다카마츠는 비가 조금씩...
다음 편은 다카마츠에서 먹고 마신 얘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