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om and Terri Apr 02. 2017

태즈매니아 여행기(11)

오리너구리와 바늘두더지가 있는 Platypus House

와이너리를 떠날 때 시간을 보니 오후 2시 30분.
3시에 Platypus House가 문을 닫는데서
서둘러 차를 몰고 갔다.

Platypus House는 단공류 동물만 있는 동물원으로,
딱 2가지 동물, 오리너구리와 바늘두더지만 있다.
둘 다 호주에서만 발견되는 동물들로,
사실 자연 상태에서는 보기 힘들다고 한다.
(참고로 옆에 Seahorse World도 있는데,
굳이 해마만 모아 놓은 수족관에 가야 되나 싶어서.)
둘 다 입장료는 25달러 정도로, 꽤 비싼 편.


와이너리에서는 차로 15~20분 정도 걸렸다.

사실 입구가 가건물 같아서

좀 허접스러울까 겁났지만..
일단 들어가 보기로 했다.
도착했을 때가 2시 50분이었는데,
그냥 들어가라고 했고,

우리 뒤에 팀도 있던 걸로 보아
입장 시간도 비교적 구애받지 않는 듯...
그리고 항상 투어로 진행하니까 이 점도 주의.

(손이 역동적이지만) 오리너구리 박제.
정말 신이 장난을 쳐 놓은 동물 같다.
특이하게도 몸쪽 털이랑 꼬리 쪽 털이

감촉이 달랐는데...
몸쪽 털은 보통 털이라면,

꼬리 쪽은 정말 빗자루 같았다.
나중에 알려주기를

꼬리 쪽은 에너지를 비축해 놓아서
지방이 많이 끼어 있다고...
그리고 이 쪽으로 수영도 하고,

방향 조정도 한다고 한다.

아, 그리고 수컷의 경우 앞발 양쪽에 독이 있어서
만약 만났을 경우 공격받지 않게 주의하기 바란다.
(영유아의 경우 치사 가능성 있음)

의외로 물 속에서 엄청 빠르다.
카메라가 잡을 수 없음..ㅠ

비교적 잘 잡힌 컷 하나.

오리나 너구리나...
둘 다 사실 허술할 것 같은 동물들인데,
두 개를 합쳐 놓은 오리너구리는
왜 이렇게 못되고 영악해 보이는 걸까.
(실제로 성격도 온순하진 않다고 함 ㅋㅋ)
실제로 수컷이 암컷 여러 마리를 거느리고 사는
매우 보수적인 집단이라고 한다.

그리고 바늘두더지 관으로 입장.
사실 여기가 난 더 좋았다.

사육사가 오자마자 먹이 그릇을 놔두니
엉금엉금 기어와서 먹기 시작 ㅋㅋ

정말 3분 만에 다 먹어 치우더니...

옆에 친구 꺼를 빼앗아 먹으러 감 ㅋㅋㅋㅋ

정말 코 박고 다 먹어버렸다...

재빨리 먹고는 다시 귀가...
이 친구들이 뭔가 훨씬 귀여웠다.
귀여운 먹보 꼬마들 같은 느낌?

밖에 나오니 사람들이

한적하게 낚시를 하고 있었다.
이것 또한 호주 느낌이 아닐까
일요일 오후에 낚시도 하고, 주말도 있고...

+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들린 론세스턴 시티 파크.
꽤 큰 규모의 공원이었으나, 우리가 갔을 때는
이미 모든 시설이 종료된 때였다.
(일찍 가면 일본에서 온 원숭이들도 있다고 함)
이 쪽은 자세히 보지 못해서 사진으로 대체.


매거진의 이전글 태즈매니아 여행기(10)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