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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m and Terri Apr 04. 2017

태즈매니아 여행기(13)

하이킹하기 좋은 St. Columba Falls

라벤더 농장을 지나, Scottsdale이라는 작은 마을을 또 지나서..
St. Columba 폭포까지 쭉 운전을 했다.
가는 도중에 비가 많이 와서 하이킹하는데
비가 오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계속 도로가 구불구불한 1차선이었는데
생각보다 큰 차들이 많아 운전하기 아주 쉽진 않았다.
그리고 동물 사체들도 종종 보이니 주의!

라벤더 농장에서부터 St. Columba까지는
거의 산을 두 개 정도 넘어가는 것 같았다.
원시림을 지났다가 또 내려가면 초원이고.. 그런 식.

드디어 폭포에 도착.
구글맵에서 제대로 위치를 못 잡았지만,
표지판들이 생각보다 잘 되어 있어 잘 찾아왔다.

차에서 간단하게 싸온 샐러드와 과일들을 먹고 하이킹 시작.

숲에 들어갔더니 무슨 쥬라기 공원에 나오는
어마어마한 사이즈의 고사리들이 엄청 많았다.

정말 태어나서 생전 보지도 못한 나무들이 많았고,
공기도 맑아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딱히 숲을 걷는 일정은 여기밖에 없었기도 했고...

시냇물이 흐르면서 폭포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사실.. 내가 생각했던 폭포와는 좀 많이 달랐다.
정말 침식 진행형의 폭포?
울퉁불퉁한 돌들 사이로 물들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높긴 높으나 아주 물이 많진 않은 그런 폭포.

아이슬란드에서 보았던 폭포라던가..
제주도에 있는 천지연 폭포 이런 거와는 사뭇 다른 느낌.
정말 원시 그대로의 폭포 같았다.

자라다가 하나로 합쳐진 나무.
그래도 사람이 지나갈 수 있게 길을 만들어 주긴 했구나..

정말 초대형 고사리 새순...
산에 가서 저만한 사이즈를 본 적이 없었는데
확실히 호주는 모든 생물들이 다 큰 것 같다 ㅋㅋ

St. Columba 폭포는 길들도 상당히 잘 닦여 있어서
하이킹하기 참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리도 폭포 보고 오면 왕복 2~30분 정도)
여기도 마찬가지로 론세스턴에서 비체노까지 가는 길이라면..
한 번 들렀다 가라고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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