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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m and Terri Mar 11. 2017

'퇴사준비생의 도쿄' 를 따라 떠난 도쿄 여행기 (1)

일본 넨도 디자인에서 설계한 초콜릿 전문점, B by B

Tom입니다.

개인적인 일들을 보고, 

방문한 첫 출장지는 B By B입니다.

(주소 링크)


B By B는 원래 벨기에 초콜릿 가게로,
미슐랭 2스타 출신의 쇼콜라티에가
운영하는 가게입니다.


그러나, 매장 오픈 전 한 가지 문제에 봉착합니다.
'이 많은 초콜릿을 어떻게 이렇게 좁은 가게에 진열하지?'
이것이 바로 문제였습니다.

일본 긴자의 경우,

세계적으로 부동산이 비싼 곳으로 유명합니다.
만약 매장을 크게 만들 경우,

임대료 때문에 수익이 떨어지고...
그렇다고 매장을 작게 만들면

원하는 상품들을 전량 팔지 못하겠죠.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넨도 디자인에 가게 인테리어를 요청합니다.
(넨도 디자인 얘기는 일단 인테리어를 보신 다음에)

먼저 매장 입구입니다.
사실 매장이 밖에서 보기에는 매장이 작아 보입니다.
(오른쪽 끝의 검은색 공간을 잘 봐주세요)

간단한 카페도 겸한다는데...
사실 들어가기 전까지는 여기에 카페가 어디 있지?
하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밖에서 보기에는 초콜렛 진열대 밖에 안 보여서...

이게 그 리포트에서 보았던 진열대입니다.
투명하게 만들어 모든 초콜릿들이 다 보이는 형태이면서,
수직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3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매장이 전부 흰색이라
다양한 색깔의 초콜릿들이 눈에 잘 들어오더군요.

그리고 이렇게 당겨서 하나씩 꺼내는 개념입니다.
(+ 실제로 살 때는 뒤에 있는 서랍장에서

새 제품으로 줍니다...;)

하나의 맛으로만 살 수도 있고,
이렇게 섞어서 살 수도 있는데

조금 가격이 올라갑니다.

계산대 옆에는 사실 큰 특징은 없고,
역시 하얗고 투명해서 초콜릿들이 눈에 잘 들어옵니다.

(빛 때문에 사진이 좀 안타깝지만)
이게 앞에서 설명드렸던 숨은 검은색 공간입니다.
여기가 바로 카페네요.

사실 안에 들어가서도 매장 안에 이만한 공간이
있을 거란 생각을 못했는데...
흑백의 착시 때문이려나요?

초콜릿으로 만든 쿠키와 마들렌 등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의외로 이 쪽이 가격이 낮아서,
막상 초콜릿보다 이런 게 더 잘 팔리는 듯?

계산하면서 다시 한 번 슬쩍 찍어봅니다.
확실히 실제로 거리는 짧은데,
사진 상으로는 꽤 길어 보입니다.

제가 구매한 건 오른쪽에 있는
5가지 맛 혼합인 'Fuel For Love'입니다.
너무 고급져서 사 놓고
아직 먹어보질 못했네요

그리고 포장 클라스가 정말...
샤넬을 연상케 합니다.
레알 뜯고 싶지 않은 포장...

한국에서 이런 매장이 들어온다면,
고급진 디자인과 인테리어 덕분에
성공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나...
초콜릿 자체가 너무 비싸다 보니
사실 구매력 측면에서는 약간 의문이긴 합니다.




잠깐 넨도 디자인 이야기를 해 보면,
넨도 디자인은 '문제해결연구소'라는 테마로,
'디자인으로 세상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모토를 가진 회사입니다.
B by B의 매장 진열 문제를 해결했듯이,
실제로 다른 사례들도 많은데요.

바로 아래의 휴대용 응급 키트입니다.
동일본지진 이후에 비상 상황에 효율적으로 대비하고자
'도시 사람들이 휴대용으로 들고 다닐 만한'

응급 키트인데 호루라기 + 라디오 + 우비 + 랜턴 + 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여기로)

넨도 디자인 연구소에서 만든 응급 키트 (출처 : Flickr)


넨도의 디자인 철학 및 사례에 대해서는
국내에도 번역된 책들도 있으니,
국내 서점 사이트 등을 찾아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여튼, 이러한 문제 해결을 디자인으로 한다는 점을
느끼기에는 굉장히 좋은 사례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트래블코드의 리포트에서도 잘 나와있었지만,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좋은 사례가 아닐까 하네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커피우유 디자인.
이것도 기존 운반이 불편했고, 이물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테트라팩에서 만든 디자인입니다.
주변에 찾아보면 이런 사례들이 많지 않을까요?

다음 편은 이토야로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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