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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m and Terri Apr 17. 2017

태즈매니아 여행기(16)

Bicheno에서의 하룻밤(+ 펭귄투어)

St. Helens에서 차를 몰고 조금 더 가다보니,
오히려 사바나 풍경 같은 곳이 나왔다.

호주의 하늘은 정말 높고 푸르다.
그리고 햇살도 뜨겁다.

하늘이 너무 예뻐서 한 컷 :)
오른쪽은 태즈매니아에서

정말 속을 많이 썩였던
우리의 차 Nissan Micra.

그리고 미리 부킹닷컴에서 예약을 해 둔,
Wintersun Gardens라는 모텔로 가서
일단 체크인을 했다.

정말 미국 영화에 나올법한 모텔이고,
사진 찍은 위치가 바로 주차장이다.
수영장도 있긴 하나 날이 생각보다 쌀쌀해서
이용하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여기 식당들은 전부 6시면 문을 닫고 ㅠㅠ
심지어 슈퍼도 문을 닫아서......
그냥 들고다니던 빵과 피넛버터, 과일, 컵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해야했다.
(전편에서 St. Helens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와야 하는 이유)
먹을 것을 파는 곳은 오로지 바로 옆 주유소였는데,
딱히 땡기는 것도 없었고....


사실 이 작은 마을에 온 이유는,
동선 상의 이유도 있지만 바로 펭귄 때문이다.
비체노(Bicheno)는 펭귄으로 유명한 마을인데,
겨울에 가장 많은 수의 펭귄들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짝짓기 시즌이라 펭귄들도 가장 움직임이 활발하고.

실제로 이 마을 사람들이 펭귄들을 살리기 위해,
길고양이들과 떠돌이 개들을 내쫓는 등 천적들을 제거했다고 한다.
그리고 펭귄이 워낙 알을 적게 낳는 새이다 보니...
알들을 보호하기 위해 갈매기들로부터 보호하는 시설도 만드는 등
많은 노력들을 기울였다고 한다.

황제 펭귄이 아닌 이런 작은 펭귄들 (출처 : 투어회사 홈페이지)

사진 촬영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고,
비체노에 있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여기 저녁 때 진행하는 투어를 참석한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우리도 일부러 저녁에 여기 도착하게
일정을 잡았었음. 낮에는 할 게 없대서..;)
그리고 투어 버스 타는 장소와 시간은 예약 후,
메일로 공지를 해 준다.
자세한 사항이 궁금하다면 여기로... (링크)
투어비는 AUD$35로 저렴하진 않은 편이고,
영어 설명밖에 진행되진 않지만...
밤에 야생 펭귄들을 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평소 동물을 좋아한다면 추천하는 바이다 :)

그리고 다음 날 일어나 들린 슈퍼.
IGA Everyday는 작은 동네에도 있는데,
물건들이 전반적으로 할인 마트들에 비해 비싸고
품질도 좋지 않아서 비추.
꼭 필요한 것들만 사는 것이 좋다.

비체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펭귄 조심 표지판.

비체노에서 나름 유명하다고 하는 Blowhole.
여기도 붉은 바위들이 많아서,
다시 한 번 Bay of Fires를 안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Blowhole은 사실 영상으로 봐야 정확한데,
물이 생각보다 랜덤하게 들어와서
영상을 촬영할 수가 없었다..ㅠㅠ

저 바위 틈으로 파도가 치면
물이 들어왔다 나가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사실은 구멍이 아니고 바위의 틈새)
엄청 단순한 거인데...
실제로 보면 신기해서 계속 보고 있었던 것 같다.

사실 마을의 볼거리란 게...
Whaler's Lookout이라는 산책로와
(우린 따로 올라가진 않았음)
이것밖에 없어서...;;
이 마을을 간다면 여기라도 꼭 가라고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나름 풍경도 괜찮고, 주차할 공간도 많아서 편리했던 곳.

날씨가 계속 흐려지고 있어서..
불안한 마음에 서둘러 비체노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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