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om and Terri Apr 17. 2017

태즈매니아 여행기(17)

태즈매니아에서 가장 유명한 국립공원, Freycinet Park

비체노에서 간단한 구경을 마치고,
태즈매니아에서 가장 유명한 국립공원인
Freycinet National Park로 왔다.
차로 설렁설렁 오니 1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

Visitor Center 입구.
일단 공원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입장권을 사서 가야 한다.
입장료는 AUD$24이고,
모든 국립공원에 1년간 입장 가능한
Annual Pass는 AUD$60이나..
다른 곳은 안 갈 거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1일권을 선택.

Visitor Center에서 3분 정도
걸어서 가면 있는 Oyster Bay.
건너편으로는 Coles Bay라는 마을이 보이고,
사람 없는 한적한 해변이다.
다들 Wineglass Bay를 보러 와서
여기서는 크게 머물지 않는 느낌.

여기서 Wineglass Bay 주차장까진
차로 10분 정도 더 올라가야 한다.
물론 따로 주차 티켓을 검사하는 곳은
없던 것 같지만.. 차에 붙어있는지를
검사하는 것 같으니 티켓은 꼭 사야 한다.
그리고 우리도 주차할 곳이 없어서 겨우겨우
한두바퀴 돈 다음에 찾았는데,
꼭 여기부터 먼저 와서 구경한 다음에
다른 데를 가는 것이 좋다.

주차장에서의 뜻밖의 발견.
야생 왈라비 가족을 볼 수 있었다 :)
(참고로 왈라비는 가정에서

키우기 정말 어려운데,
그 이유는 똥오줌을 못 가린다고..;;)

먹을 거를 찾아 온 것 같은데...
안타깝게도 얘네한테 먹을 걸 주면 안 된다.
벌금도 크거니와,
야생 동물들의 자립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호주에서는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Wineglass Bay는 주차장에서

1시간 반 정도 걸린다.
그래서 많은 여행자들은 산 정상에서 바라보고,
직접 거기까지 걸어서 가지는 않는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산 정상에서만

보고 내려오는 걸로...
(정상까지 올라가는 건 3~40분 정도 걸림)

산 중턱에서 본 숲.
정말 우리 나라 숲 식생과 완전히 다른 모습.
나무들도 신기하게 생긴 것들이 많았다.
그런데 나무들이 전부 건조해서
산불에 굉장히 취약할 것 같긴 했다.

아까 Oyster Bay 쪽 바다.
위의 지도를 유심히 봤다면 알겠지만...
Freycinet이 사실 반도 지형이라서,
왼쪽/오른쪽이 있는데
Wineglass Bay는 오른쪽에 있고
이 쪽은 왼쪽이다.

40분 정도 걸어서 도착!
정말 와인 잔 모양이다.
원래는 사실 여기서 포경을 많이 해서,
고래의 피 때문에 바다가 붉게 물들어 
와인 글라스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ㅠㅠ

사실 몸이 아주 불편한 사람이 아니면
가볍게 올라올 수 있는 거리이다.
그리고 여기 중국 사람들이 참 많았다...

심지어 타이저우라는 도시에 있는
치과 광고 현수막을 들고 와서
사람들한테 같이 사진을 찍어 달라하는
중국 사람들도 있었다 ㅋㅋㅋㅋㅋㅋ

구름이 걷힌 뒤 찍은 사진 :)
사실 구름이 걷히고 나니,
푸른 바다와 초록색 나무들, 하얀 백사장이
너무 잘 어울리는 풍경이었다.
사실 크루즈를 탈까 말까 고민했는데..
전반적으로 좋은 날씨가 이어지지 않아
엄청나게 후회할 뻔 했다.
아무래도 산 위에서 봐서

예쁜 풍경이 아니었을까.

정말 아침에 비체노에서 시간을 많이 안 쓰고,
후다닥 올라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조금 뒤에 다시 날씨가 흐려지고

비가 왔기 때문에..;;

다만, 안 좋은 일이라면...
와인글라스 베이 주차장을 내려가다
덩치 큰 캠핑카가 올라오면서 치고 지나가
차가 약간 찌그러지고 말았다..ㅜㅜ

그리고 보험이 AUD$350까지

커버되는 거였는데,
딱 수리 비용이 얄밉게도 AUD$330이

청구되어서 참 속이 쓰렸다..ㅠㅠ

공원 내부는 길은 좁은데

차들은 캠핑카 등 큰 차들이 많으니,
운전할 때 조심조심.

매거진의 이전글 태즈매니아 여행기(16)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