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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m and Terri Apr 29. 2017

태즈매니아 여행기(24)

Huonville의 최대 명소, Tahune Airwalk

사실 여기 휴온빌(Huonville)을 오게 된 것은
에어비앤비 주인 할머니의 추천이다.

어디 갈지 고민이라고 했더니,
동물원이나 리치먼드(Richmond) 쪽은
공항 가는 길이라 마지막 날 갔다오고
여길 가는 게 어떻겠냐고 했는데..
막상 여기 뭐가 있는지 몰라;;
구글 트립으로 찾아보니
타훈 에어워크(Tahune Airwalk),
여기가 가장 유명한 곳이었다.
그리고 와이너리는 사실 두 군데나 갔었고,
내일 또 한 군데에 들릴 예정이라
굳이 들릴 생각이 없어서 여기로 결정.


호바트 시내에서는 차로 약 1시간 반 정도 걸린다.
거리는 짧아보이나, 산 속에 있어서
아무래도 속도를 내기가 어렵다.

들어가자마자 입장권 사는 곳과
기념품 가게/식당이 있는데...
약간 허접해 보여서 고민을 많이 했다;;
입장권도 AUD$29로 싸진 않은데..

타훈 에어워크는 바로
나무들 사이로 이러한 철교를 만들어서
나무 위로 걷는 듯한 느낌을 주는
자연친화적인 시설이다.
(사진은 철교 미니어처)

입장하자마자 오른쪽 다리를 건너고...
참고로 하이킹 코스는 여러 코스가 있는데,
우리는 시간이 없어서 철교만 다녀오는 코스를 택했다.
시간이 있다면 강가를 걷는 코스도 괜찮을 듯?

이 강을 보자 마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어제 비가 와서 그런지
하늘도 깨끗하고, 물도 많고.

10분 정도 산길을 올라가면 입장하는 곳이 나온다.
사실 아무도 지키는 사람이 없어...
그냥 들어왔어도 괜찮을 것 같았으나;;
양심을 지키는 여행자가 되기 위해
꼭 입장권을 사서 들어오자.

들어오자마자 있는 곳이
Wishing Tree라고, 동전을 던져 올리는 나무.
보기만 해도 아찔했으나.. 두 번째 차례에
겨우 성공했다 :)

나무들 사이로 난
이런 철교들을 40분 정도 걷는다.
정말 숲 위에 올라가 있는 기분.
이 숲은 얼마나 오래 되었을까?

오기 전에 고민했으나...
철교 위에 올라와 있으니
정말 오길 잘했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공기도 맑고, 날씨도 선선하니 완벽했다.

철교가 30m 정도인데..
철교보다 훨씬 높은 나무들도 많았다.
그리고 숲에 다람쥐 등 동물들도 간혹 보였다.

여기가 바로 하이라이트 코스인 전망대.
저 끝에 가면 다리가 흔들거려서 약간 무섭긴 하나;
흐르는 강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참고로 강에서 50m 올라와 있다고 한다.

정말 탄성밖에 나오지 않는 풍경.
태즈매니아에서 간 곳들 중,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곳 두 곳이
바로 이 날 방문했던 Mt. Wellington과
타훈 에어워크이다.
(사실 날씨 탓도 조금 있긴 하지만...ㅋ)

반대편 풍경 또한 놓치면 안 된다.
예전에 요세미티 등산을 하면서,
웅장한 모습에 반했다면
여기는 뭔가 웅장하기보다는
보다 원시적인 느낌!?

떠나기 아쉬워서 한컷 더.
참고로 여기서 나가면 이제 끝이고, 내려오게 되어 있다.

여기도 어김없이 바베큐장이 있다.
그런데 어떻게 구워먹으라는 걸까?
불을 지펴서 먹어야 하나...

정말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던 풍경.
태즈매니아의 자연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그런 곳이었다 :)
미국 국립공원을 다녀와서
좋았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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