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거리 비즈니스의 경험은?
베이징-스톡홀름 CA911 편.
하필 911..
이건 4,169 마일로 약 8시간 반 정도 걸리는 일정이다. (13:50~16:20)
그런데 실제로는 14시 반에 출발해서 17시 20분 경에 내려줬다는...
후우.. 역시 중국 항공사는 아직 못 미덥다.
광대한 베이징 공항을 뒤로 하고.. 어후.. 여기 걷기 너무 힘들었다..
무슨 무빙워크도 제대로 안 되어있고;; 비즈니스 라운지는 탑승구에서 15분 걸리고..
두둥. 요 놈도 A330-300 입니다.
새 비행기도 10년 넘게 보이게 한다는 에어차이나의 비행기 디자인...
프로펠러 부분이 열려 있어서 심히 불안하다.
이 날 날씨도 35도 가까이 됐었는데...
중국국제항공공사
우와아아ㅏㅏㅏ 근데 비행기 내부는 좋다.
게다가 대륙의 웅장한 풀플랫... (인증샷은 없음)
비행기를 타자마자 주는 웰컴 샴페인!
어메니티는 록시땅. 내 꺼 자리에 없어서 하나 더 달라니까 걍 옆자리 꺼 주는 쿨한 스튜어디스 누님.
별도 퍼스트가 없어서 그냥 담요는 퍼스트로 적혀 있다.
광활한 중국 대륙을 건너...
기내식의 시작은 글렌피딕과 땅콩.
용과에 파르마 햄과 야채 꼬치는 애피타이저
여담이지만 기내식 고를 때 원래 아침 메뉴가 3개였는데 하나밖에 안 된단다.
(나중에는 폭풍감동의 우육면이 되었지만)
스튜어디스가 맛있다고 먹으라해서 어쩔 수 없이 그냥 아침은 우육면을 골랐다.. 하..
연어와 아스파라거스, 양배추.
중국 양배추는 먹을 때마다 뭔가 이상하다..
내가 시킨 쿵파오 치킨. 사실 이것도 걍 그랬다... 먹을 때나 장식 땜에 감동이지...
그래도 에어차이나 이코노미에서 예~전에 먹은 밥보다는 나았습니다.
Terri님이 시킨 비프 스테이크.
중국에선 소고기가 별로인데... 얘네가 육우랑 젖소의 구분이 없는데 먹을 수 있는 게 이거밖에 없었다.
치즈는 그래도 상당히 괜찮았다. 과일도 그렇고.
담에는 특별 기내식으로 걍 과일만 신청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그렇지만 에어차이나 비즈는 다신 안 탈듯)
이 때부터 술 더 달라니까 스튜어디스가 짜증내기 시작함.
중국어 잘 못한다고 말했는데 계속 중국어로 말 시키고 (나중에 영어로 말할 거면서)
스마트폰 못 쓰게 하고... 비행모드인데도 계속 안 된다고 하고 아이패드 쓰라고 해서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원래 중국 비행기 기내에선 스마트폰을 못 쓴단다. 뭔가 시대에 역행하는 듯)
그래서 아이폰으로 음식 사진 눈치보면서 찍느라 사실 퀄리티가 안 좋음 ㅇㅇ
수면 시간이다. 그런데 풀플랫인데도 잠이 안 온다.
저녁 시간이라 그런가...
아무래도 우린 밤 비행기를 타야 하나보다. 낮 비행기는 아무리해도 잠이...
와이프랑 계속 드라마 보다가 뒹굴다가 하는데 뒤에선 자꾸 이코노미 애들이 넘어오고,
일행한테 말 시키면서 나중에는 도시락도 뒤에서 같이 먹는 걸 보고
앞으로 한붓그리기 할 일도 없겠지만 에어차이나는 걍 이코로 타야겠다는 생각이 확 들었다.
폭풍 감동의 아침식사.
우육면은 국물도 진하고 중국 길거리에서 사먹는 것보다 훨씬 낫다.
그리고 저기 장식 비슷한 야채 빼고는 오리고기도 상당히 괜찮았다.
생각해보니 컵라면빼고는 비행기에서 따뜻한 국물을 먹어본 적이 없었다.. ㅋㅋㅋ
그리고 내리기 직전에 그 스튜어디스한테 몇 시냐고 물어봤는데
얘가 3시라고 했는데 도착해서 공항 시계 보니 5시였다는...ㅋㅋㅋㅋㅋ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Arlanda 공항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