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서 야구 본 이야기
미국에서 야구보고 온 테리입니다.
요가 포스팅에 이어, 왠지 액티브한 여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테리는 야구를 잘 보러가지 않습니다.
항상 제가 중간에 밖에 나와야 이기거든요..
하지만 경치가 좋은 야구장이 있다기에
용기내어 미국 야구 구경을 갔습니다.
톰과는 첫 야구경기 관람입니다.
주차장도 넉넉하고, 암표도 팔고 뭔가 익숙한 광경이예요
이날은 표가 매진되어서 기쁘다며 방송도 하더군요.
담이 낮아서 저렇게 야구장 옆에서
유람선을 띄워놓고 홈런볼을 기다린답니다.
다리를 건너니 어제 가 본 Lyft가 보이네요.
드디어 야구장 앞.
전 자이언츠가 무슨 팀인지는 잘 모르지만
주황색을 입고 있는게 중년이 가까워진
아이돌 그룹이 떠오르는게 왠지 멀지 않게 느껴지네요
왠지 미국스럽습니다.
어떨지 몰라 저렴한 티켓으로
두 장 미리 예매해 두었는데,
출력안해도 이메일에 있는 바코드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2000년쯤 지어졌다는데 충전도 되고, 나름 쾌적하네요.
무엇보다 먹을 게 무척 많아요.
미국 음식 모두 모여있는 기분이랄까.
버거 피자 핫도그 팝콘
기라델리 아이스크림 핫초코 나초....
근데 맥주가 $12정도로 좀 비싸긴했어요.
이제 막 경기 시작할 때라 슬슬 둘러봅니다.
합창단 와서 국가도 부르고
유람선 위에서도 국가 부르고 있으려나요.
기념품 샵도 둘러봅니다.
테리네 옆 팀 애들이 좋아하는 키티 기념품도 있군요.
계속 먹을거 보며 군침만 흘리고 있으니,
톰이 나초 하나 정도는
먹어도 좋다 선심을 씁니다.
투수가 타석에 있을때는 자리로 못가서,
잠시 비어있을때 자리로 슉슉 이동.
생각보다 경기가 무척 잘 보여서 기분이 좋습니다.
날씨또 좋고 바다도 보이고..
다만 그렇단 얘기는 바람이 몹시 분다는 이야기..
저희는 5월 초에 가죽자켓 입고 있었는데
여덟시쯤 되니 몹시 추우려고 했어요.
자리에서 보니, 제 필리치즈 스테이크
나초가 더 근사해보입니다.
짜고 맵고 고소하고 아주 좋네요.
시작부터 자이언츠 점수도 나고 야구경기 참 즐겁습니다.
중간중간 한국처럼 와서 츄러스도 흔들고,
과자도 흔들고 흥겹습니다.
치어리더는 없지만 중간중간 엄청 금발의
미국 말씨쓰는 리포터가 마케팅하며 분위기도 업 시킵니다.
노을도 예쁘고 저녁도 예쁜 흥겨운 야구장이었습니다.
바다가 자리에서 안보일까봐 걱정했는데, 안보이긴 쉽지 않겠더라고요
혹시 톰과 테리 주위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팬이 계시면 얘기해주세요.
스펠링 어려운 사마자등이 프린트 된
스카프 두장이 집에서 놀고 있답니다.